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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5년08월19일(토) 00시29분01초 KDT
제 목(Title): 천사들의 합창 주인공 이름들 



러시아 소설을 읽을때면 그 십여 글자나 되는 이름들 때문에 고생할 때가 많다.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의 오빠 이름을 예로 들자면 '스테판 아르카지이치 

오블론스키'였다.

아... 맞다. 중학교 때 국어 책에 나왔던 어느 폴란드 소녀의 눈물이던가...

마리 퀴리의 전기의 한 구절(그녀의 딸인 에브 퀴리가 쓴)...

"마아냐 스클로도프스카."

"예, 선생님."

"스타니슬라프 오거스투스에 대해서 말해 보아라."

"예... 스타니슬라프 오거스투스 포니아토프스키는..."

이런 긴 이름들은 안고 살자니 애칭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걸까?


천사들의 합창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 의대 다닌 티를 내느라 그러는지 

3개 이상만 나열되면 기를 쓰고 암기하는 버릇을 아직 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히메나 선생님.

마리아 호아키나. (의사 미구엘씨의 딸. 솔직이 난 그렇게 이뻤다고는 생각 안한다)

하이메 파릴로. (뚱뚱하고 공부 못하지만 착한 녀석)

발레리아. (뿔테 안경에 귀엽게 생긴 가무잡잡한...)

파블로. (발레리아의 장난꾸러기 오빠.)

라우라. (뚱뚱한 아가씨. '너무 낭만적이야...'가 입버릇이다.)

다비드. (발레리아의 남자친구.)

다니엘. (제일 어른스럽다. 주근깨에 금발...)

시릴로. (마리아 호아키나를 좋아하는 소심한 흑인 꼬마.)

카르멘. (가난 때문에 늘 풀이 죽어 있는, 내가 보기에 제일 귀여운 아가씨.

         lune님을 닮았다.)

그밖에 안젤라 마리아 스테판 등등의 단역들...

그리고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페르민과 동그란 얼굴의 수산나 선생님...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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