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 날 짜 (Date): 1996년01월13일(토) 05시27분22초 KST 제 목(Title): 황당한 톡으로 끝난 하루..... 어제 저녁의 일이다. 평소와 같이 키즈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떤 게스트로부터 톡이 걸려왔다. 원래 하던대로 거절했다. 근데 그 사람이 또 걸어왔다. 또 거절했다. 그러더니 계속 죽으라고 톡을 걸어서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게다가 혹시 내일 신문에, '톡을 계속 거절당한 게스트 비관자살'....뭐 이런 것이 나오면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할 수 없이(?) y를 쳤다. '안녕하세요'를 치면서,뭐, 나한테 특별히 물어볼 긴급한 일이라도 있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톡을 그렇게 끈질기게 계속 건 이유를 물어보니, '오기'때문이라고. 기가 차서 말이 안나왔다. 그리고 슬그머니 화가 났다. 상대방이 톡 받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오직 거절당하니 기분나빠서, 그래서 죽어라 톡을 거는 이런 이기적인 인간이 있다니. 더구나 톡하기 싫은 사람을 톡으로 끌어들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그래서 '아니, 사람이 바쁠 때 계속 전화를 걸면 짜증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했더니, 게속 죄송하다고 했다. 얘기 할 것도 없고 저녁밥도 다되가고 해서 그만두자고 했다. 그런데 하필 그 사람이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는 중간에 내가 Ctrl-D를 눌러버린 것이다. 그 순간은 무지무지 미안했다. 아이고, 이거 실수했구나라는 생각과 뭐, 이렇게 된 거 할 수 없지란 생각을 동시에 하며 다시 글을 몇 개 읽는데, 또 톡을 거는 것이다. 이건 또 뭔 일이람? 방금 전 일로 미안한 감이 없지않아 곧 응했다. 그래서 '에고고,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치고 나서 보니, 내가 인사 중간에 나갔다고 화를 내는 것이다. 뭐, 내가 잘못한 일이니 미안해서 가만히 있는데, 그 다음에 하는 소리가, 세상에..... 뭐? 통신에도 예의가 있는 법이라나? 그리고 나보고 매너 좀 지니고 살라고 뭐라고 했다. 그 때 '느낌'이 내게 팍 왔다. '아, 적반하장이란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것이구나'하는 느낌이..... 어이구 오기로 톡하기 싫은 사람한테 죽어라 20,30번이 넘도록 톡을 거는 것은 참으로 예의바르고 매너있는 행동인가 보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왔고, 그러고 그 사람이 그냥 가서 톡은 끝났다. 서로 실수를 했으니 피장파장이다란 생각도 들었지만, 우선은 황당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황당한 하루였다. 난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다. overlord@ce11.snu.ac.kr archmage@hitel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체... overlord@chollian.dacom.co.kr s_jaeil@cd4680.sn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