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엔젤아이스) 날 짜 (Date): 1996년01월04일(목) 13시03분19초 KST 제 목(Title): 컴플렉스 본의 아니게 난 컴플렉스를 가지고 살았다. 주변사람들이 그렇다고 얘기하니 그런가 하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있다는 '컴플렉스'.... 나의 컴플렉스는 작은 키였다. 나의 컴플렛스는 못생긴 얼굴이었다. 사실 예전에는, 적어도 대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작은 키에도 못생긴 얼굴에도 별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다만 다른 사람들보다 작음으로 인해 불편한 사항들이 좀 있었지만, 그것이 내가 공부하고 살아가는데 있어 별로 필요하지 않았 으므로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지나간 거다. 컴플렉스 아닌 컴플렉스로 다가선 것은 대학교에 다닌 후 첫미팅에서 였다. 난 그날 정말 매너 빵인 여자를 만났다. 상대방이 좀 못생겼어도 좀 참고 몇시간만 넘기지... 그여자도 참.... 인생살기 힘들것 같았다. 자기 감정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얼굴에 다 표시가 나는 거였다. 여자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할 대로 당황한 나의 눈에도 그녀는 거의 똥씹은 얼굴 그것이었다. 말그대로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였다. 그 이후로 난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미팅을 나갈 수가 없었다. (거울로 내 얼굴 을 쳐다보면 그렇게 못생긴 얼굴은 아닌 것 같은데 내참....) 이런 생각이 자연스러운 것인가? 난 하나의 믿음이 생겼다. 운명론이라고 보면 될것 같은데 불교에서의 '인연' 개념하고 짬뽕이 되어서리... 황당한 샹각을 하게 된것이다. 그래.... 내주제에 어디 나가서 여자 꿰어차기는 틀렸다! 이상형의 멋진 여자가 내 앞에 척~하니 나타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살게 되었다. 사랑을 구하려 하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인연들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에 속을 끓인 적도 있었다. 나도 모르게 사랑(짝사랑)을 하게 되고 속만 태우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혀 아니다~하는 분들이었는데 왜 그때 그렇게 아파했었는지....) 컴플렉스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 그녀석 때문에 난 그렇게 살아 왔다. 아까운 내 청춘.... 이런 나를 구제한 여자가 있다. 난 이 여자랑 결혼할라고 하는데..... 지금.... 이 여자는 나를 사랑하는 여자다. 이 여자의 따뜻한 미소가 따뜻한 몇마디가 나를 구해낸 것이다. 후후~ 우습게도 그녀는 컴플렉스 덩어리인 여자였다. 못생긴 나를 좋아하는 그녀는 못생긴 그녀였다. (이쁘다고 극구 칭찬하는 사람도 있긴 있드만.....) 한참을 사귀다가 하두 궁금해서 물어 본 적이 있다. "내가 보기에 넌... 못생긴 사람을 좋아할 정도로 빠지진 않는데.... 왜 나같은 사람을 좋아하냐? 무슨 악취미냐?" "넌 좀 못생기긴 했지만..... 음... 마음이 이뻐!!" "음....... 내가 못생기긴 못생겼나 보구나.... 쩝!! 그러면 그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