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MoMo ( 여 레) 날 짜 (Date): 1995년12월20일(수) 00시08분05초 KST 제 목(Title): 안녕이라고 말 하지마. 엊그제 였던가.. 요즘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무엇인가에 끌려 다닌다. 내가 끌고 가는 것이 아니고.. 억메인 생활, 반복되는 생활, 그 속에서 난 그래도 뭔가 하고 있다고 늘 생각했는데... 나름대로의 피정의 방법을 찾아 나섰다. 공기좋고 기도하기 좋고, 혼자의 생각에 빠질 수 있는 그런 한적한 곳을 찾아 나서는 것이 좋았겠지만, 이번엔 정 반대로.. '이승철 콘서트'가 열린다기에 표도 얻었고 해서 갔다. 휴일이라서 맨손으로 가벼운 옷차림에 짙은 밤색 모자와 자켓 왼쪽 포켓엔 안경. 오른쪽 포켓엔 소형망원경. 청바지 오른쪽 뒷주머니엔 검은 손수건, 왼쪽엔 몇푼의 돈을 챙겨 나섰다. 좌석제라 무척 다행이다. 젊은 아그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올 것을 예상해서... 음. 내 좌석에 앉아. 저녁 6시에 시작할꺼라던 공연.. 늘 그렇듯. 코리안 타임 합쳐서 6시 30분이 거반 지나서야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음.. 예상보단 젊은 아그들이 극성 스럽지 않더군. 맨 앞엔 팬클럽이 장악하구.. 뒷 좌석으로 갈수록 박수만치는 신사/숙녀들이 보이더군. 나도 그속에 하나. 히. 기억나는 것 몇가지... 인삿말하는 이승철이 3시 공연에서 대전인들의 인상을 말하는데.. 역시 충청도 양반네들이라 넥타이만 만지작거리며 고개만 두리번거리며 눈치만 살피다 공연이 다 끝난후 박수치며 "재밌구만..잉~~~" 하더란다. 그래서인지.. 6시공연은 그때보단 나았던 것 같아 보이더군. 마침 앞좌석에 그날 결혼한 신랑신부가 앉아 있었던 터라.. 이승철은 콘서트 1000번 정도 해 보았지만 콘서트홀에 한복입고 온 분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긴 신랑도 검은 두루마기에.. 신부는 분홍색 치마를 입고 있었지) 신부를 무대위에 앉혀 놓고 "You are so beautiful" 를 감미롭게 불렀다. 신부에게 선사한다면서... 강문영도 왔었는데.. 그 신랑신부는 공연 마치고 즉시 신혼여행길을 간단다. 신랑은 물론 신부에겐 특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듯.. 신부나이는 31살 이였지....:) 이승철 콘서트는 "방황"이라는 곡을 불렀을때 절정을 이루고.. 바로 .. 잔잔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가 이여지게 되었다. 음... 괜찮게 부르더군.. 가장 기억남는건 31살의 신부(신랑은 거의 40세 가까이 되어 보였지만)에게 바친 "You are so beautiful"과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였다. 현실도피성의 내 피정은 이렇게 맺었다. 흠... 현실관 이제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거다.. 현실은 현실이지.. 근데... 왜 이런 말이 생각나지?? 비겁하고 두려움 많은 사람은 "현실주의자"라구.....:( MoMo ^.^ 소리내지마 우리 사랑이 날아가버려 움직이지마 우리 사랑이 약해지잖아 애기하지마 우리 사랑을 누가듣잖아 다가오지마 우리 사랑이 멀어지잖아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나는 너를 보고 있잖아 그러나 자꾸 눈물이 나서 널 볼 수가 없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우린 아직 이별이 뭔지 몰라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우린 아직 이별이 뭔지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