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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rche (기마 토끼)
날 짜 (Date): 1995년08월30일(수) 05시58분44초 KDT
제 목(Title): 


뭐야 이거, 한달 쯤 안들어온 줄 알았더니 겨우 닷새만이군.

반성해야겠다. 

키즈에서 멀어질수록 나는 내가 인간임을 느낀다. 크크.

드디어 1년만에 다시 기숙사에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은 LAN을 통해 들어와 있다. 

감격! 감격! 모뎀으로 쓸 때보다 무려 50배가 빠르다.

오늘은 목사님 이사를 도와드리러 갔는데 

학생들은 없고 직장인은 직장갔을 시간이라 이거 거의

나 혼자였다. 

지금 거의 초죽음이 되어서 그 유명한 게토레이드만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다.

정전기맨에 이은 나의 제2의 별호 이사맨이란 이름을 

유지하는라 요 며칠동안 아주 노동적인 삶을 보내었다.

하지만 학생으로서 육체 노동할 여유도 별로 없으니

좋은 기회였던 셈.

우와, 이거 키즈도 LAN이라 이렇게 잘 되나? 웬일이여?

음.. 하긴 지금 한국은 새벽이군.

어린 소년을 만지는 기분하고 여자를 만지는 기분하고

뭔가 공통점이 있다고 느꼈다.

뭔지 잘 모르겠다.

앗..실수.. 만지는 거라기보다 음... 뭐 접촉이라고 해 두지.

영화 DESPERADO를 봤다. 

우오오... 하늘 아래 이런 영화가 있다니...

한국에도 나왔을까.

초반부는 pulp fiction, 중반부는 영웅본색, 

후반부는 일요일밤의 대행진, 혹은 거리의 천사들?(이거 어느 프로에서

했더라, 임하룡하고 김정식하고 나왔던 거)을

연상시키는 정말 놀라운 영화였다.

엄청나게 멋있는 주인공 (안토니오 반데라스)과 

피가 바께스로 터지는 폭력성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을 시종일관  폭소광란의 도가니로 몰고간 

무서운 영화... 꼭 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근데 말이야... 애인 생긴 녀석들이 그 여자애 얘길 할 때에는 

꼭 오만상을 찡그리면서 거 누구더라..... 누구누구 동생 뭐 하는 애 마자, 아무개..

하고 한참 생각해야 떠오르는 척,

별관계 없는 척하면서 내숭떠는 거 있지...

참, 고것들 귀여워서 컴蓚�....




................And here things could be counted, each one....................
He knew the number of brass teeth in the left half of the open zipper of the
salt-crusted leather jacket that Linda Lee wore as she trudged along the
sunset beach, swinging a stick of driftwood in her hand (two hundred and two).
...................................................................Neurom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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