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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ejhwang (minky)
날 짜 (Date): 1995년11월28일(화) 21시00분37초 KST
제 목(Title): 복수?


모처럼만에 집에 일찍 들어와서

그 동안 못 잤던 잠이나 실컷 잘려고 누웠는데

난데없이 웬 이소라 콘서트..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여학생이였다

이소라노래를 틀어놓고 고래고래 부르는 거다

으... 괴롭긴 하지만 평소에 내가 저지른 행동이 있으니

머라고 할 수도 없고..

나도 저 번 주까지는 집에 오면 이소라 CD크게 틀어놓고

온갖 감정 다 잡아가면서 따라 불렀는데..

이렇게 크게 들릴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동안 나때문에 겪었을 고충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참아야겠지..  으..

그런데 자꾸 웃음이 나온다

그 여학생 정말 새침하고 차가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고래고래 노래부르는거 보니까..

딴 사람같고 괜히 친근감이 느껴진다



아... 이제는 나도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한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그러셨다

우리과 대부분의 학생이 연구직을 택할텐데..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론계로도 가고 정치계로도 가고 여러 군데로 발을 넓혀야 한다고..

그러면서 자기 친구는 원자핵공학과 나와서

지금 안기부에서 북핵문제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그러셨다

우리는 모두 수근수근거렸지

그럼... 우리과는 안기부가면.. 전기고문 담당인가..



선배오빠가 내가 짜놓은 다음학기 수강신청서를 보더니

펄쩍 뛴다

"야.. 그거 두 과목들으면 21학점에 해당하는 로드가 걸려.."

하지만 그거 두 개는 꼭 들어야겠기에

과감히 무시해버렸다..   나 미쳤나봐..

에이.. 머 미친듯이 공부나 해야지




쉬는 시간에 자리에서 잠깐 잠을 청하는데

우리반애 하나가 자꾸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귀찮애서 가만히 놔두고 있었는데 

옆에 다른 애가 이랬다

"야.. 좋으면 말로해"

그러니까 걔가 하는 말이..

"말!!"

난 이대로 자다가는 얼어죽을 거 같애서 일어났다

난 정말 의심스럽다

이렇게 하는 짓들이 다 어린애 같은 애들이

과연 우리 나라의 공학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에구구 다른 애들 걱정하기 전에

내 걱정부터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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