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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ejhwang (minky)
날 짜 (Date): 1995년11월25일(토) 13시21분14초 KST
제 목(Title): 시간보내기


내가 1학년땐 한글1.5를 썼지

지금은 한글3.0을 쓴다

내가 일학년때 어느 날 늦은밤 학자실 맞은편에 있는 대학원방으로 뛰어들어가

이렇게 말했지

"저.. 한글1.5가 프린트가 안되요!!"

어제는 3년만에 그 방으로 들어가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글3.0 좀 써도 되요?"

그 동안의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국민학교 다닐때 같은 동네 언니가

중학교 들어갔다고 책이 가득든 가방메고 집에 오는걸 보면

쫓아가서 "언니 책 좀 보여줘요"

그러고 언니가 보여주는 작고 글씨가 빽빽한 책을 보고는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 책은 바른생활 머 그런 커다란 책이였다)

나는 언제 중학교 가나.. 그랬는데 어느새 중학교를 들어갔고

언제 고등학교 가나..

언제 대학교 가나..

나는 가끔 두렵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내가 아줌마.. 할머니가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 사이의 시간은 훌쩍 건너뛰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하면서 살았는지

20년 30년이 지나서도 이런 기분이 든다면

얼마나 비참할까..

으아~~~~~~~~~~

그래 머.. 그까짓 매트랩 프린트 좀 안되면 어때..

다시 깔아서 쓰지..

내가 찾는 책 광장에 없으면 어때..

교보가서 찾으면 되지

그 사람이 나 안좋아하면 어때..

이건 대책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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