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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5년11월24일(금) 16시41분20초 KST
제 목(Title): 어머니의 시 '첫눈' 



겨울 속리에서 만났다

멍들어 퍼렇게 언 새벽녘

법주사 옆으로 계곡을 서성였지

잠시 바람도 숨을 죽이고

연한 속살에 얼굴을 묻어

한 점 얼룩도 없이 드러낸 그대의 진심

한세상 살다 가는 사람의 허물이

햇살 등진 겨울 숲에 묻힐 수 있다면

상한 어깨 부비며 

별이나 되어 반짝이고 싶던 소망을 감추고 

덧없는 첫사랑의 기억도 다 감추고

첫눈에 덮여

여기 흰눈으로 잠시 눕는 것을......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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