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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ejhwang (minky)
날 짜 (Date): 1995년11월22일(수) 14시26분40초 KST
제 목(Title): 하루종일


전파방해를 받았다

자꾸 텔레파시를 보내서 방해하는 거 있지..

7시부터 시험이라서 공부하는 중에도 자꾸 떠오르지

어차피 공부도 안 되는거 잠이나 자자하고 자는데도 또 나타나지

덕분에 1교시 수업에 한 시간이나 늦게 들어갔다

하루종일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네..

큰일났다 나는 할 일도 많은데.. 빨리 필터를 만들어서 신호를 차단해버려야짓!!



에고.. 다음 학기에 꼭 들으려고 했던 과목이 두 개 있었는데

그게 시간표가 겹쳐버렸다

정말 대책이 없다.. 자꾸 생각이 나서 다른 일에 열중할 수가 없군..

수강 신청하느라고 랩에 있다가 생각이 났다

친구가 수업 끝나고 도서관에 가서 나 찾겠군

그래서 얼른 연락을 했지 랩으로 오라고

그런데 훨씬 시간이 지나서야 삐삐가 왔다

"야.. 너 어디 있어? 도서관에 있는다 그래놓고.. 아무리 찾아도 없네

지금 빨리 장터앞으로 와"

난 랩을 나와 어슬렁어슬렁 장터 쪽으로 향했고 도중에 친구랑 마주 쳤다

난 미리 선수를 쳤다

"어.. 내가 랩으로 오라고 연락했는데 못 받았나 보네"

"언제? 나한테 삐삐 쳤냐?"

"아니.. 텔레파시로 보냈는데.. 수신률이 좋지 않군"

이러다가 맞아 죽을뻔했다

아까 헤어지면서 친구가 하는 말이

"너 또 텔레파시 보내지마..어? 할 말 있으면 전화하든지 그래. 알았지?"

아.. 언제쯤 통신에서 텔레파시가 자리를 잡을 날이 올까..

이제 주파수 영역도 수백기가 까지 자리가 다 찼다던데..

전에 통신교수님이 하신 얘기 중에

미국인가 어디에서 주파수 대역을 경매를 붙여서 

엄청난 값에 팔렸다는 얘기가 있었다

CDMA, TDMA 머 그런거 하나도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이제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통신 방법은 바로 텔레파시가 아닐까..

시험끝나고 누가 투덜거렸다

"언제쯤 시험 없는 생활을 한 번 해보나.."

그래서 이렇게 말해 줬지..

"그 때는 바로 우리 인생이 끝나는 날이지... "  푸하하하

지금 내 옆에서 숙제 하고 있는 친구가 책을 내리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젠 단순한 일을 하고 싶어!!!"

내 친구는 숙제 하느라 그렇다 치고..

나는 지금 하는 일도 없는데 왜.. 도대체 왜.. 머리가 복잡할까..


흠냐.. 누군가가 자꾸 생각나는 것은

바로 그 사람도 나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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