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MoMo ( 여 레) 날 짜 (Date): 1995년11월14일(화) 12시43분21초 KST 제 목(Title): 비가 되고 싶었는데.. 한참만의 이별이였다. 어제 비를 만난 기쁨. 한마디로.... 허공과 얼굴을 맞대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큰소리로 "하.하.하.!!!" 긴 두팔벌려 십자로 하고 작은 입벌려 내리는 비를 몽땅 담아 버릴까....... 담아서 무엇할까... 두손오목히 모아 다시 두손 모은 그대에게 쪼로록... 그럴 수 없음을.... 알아 버렸다. 때론.. 머릿속이 텅비었으면 좋겠다... 슬픔을 예감할 수 없는 백치가 되고 싶었다... 백치가 될 자격이 없음을 또 알아버린 난.. 비를 행해 힘껏 포옹하려던 마음을 떨구고..... 어깨마져 늘어져... 호소하듯 내 어깨를 도닥이는 비를 외면해 버렸다... 빗물과 눈물이 함께 콧등으로 고이고 한방울 두방울... 이제 물줄기를 하고 발밑에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