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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erene (레아)
날 짜 (Date): 1995년08월25일(금) 22시40분39초 KDT
제 목(Title): 송편


올 휴가를 세번에 나누어 쓸 수 있는데(확실한지 확인은 안했다) 하나는 이미 썼고,

다른 한 조각은 추석에 붙여서 편하게 집에 내려가고 또 아버지랑 설악산행으로 

마음 먹고, 남아 있는 한 조각은 연말에 일본갈때 써야지 결정했는데...

지금은 장마 같은 느낌이라 여름의 끝이 안보이지만, 곧 신선한 바람의 가을을 

만날 수 있을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니 추석때 상에 오르는 풍성한 음식들이 

떠올랐다. 음식을 떠올린 연유는 좀 전에 캔음료 '식혜'를 먹고 있었기 때문인데,

우리 어머니 식혜맛은 가히 환상적이라, 멀리 있는 우리들에겐 그 맛도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인 솔잎향기 나는 '송편'은 내 동생이

유난히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겨울에도 만드는데...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냉동실을 열어보았다. 우리집 냉동실이란, 얼릴 수 있는건 모조리 들어가는 식량

창고이다. 냉장실 보관만으로 대부분의 음식들이 상하기 십상이라 갓 사온 식빵도 

냉동실 행이다. 하루에 두쪽을 먹으니 일주일 이상 보관하는 장소는 거기밖에 없다.

냉동실을 뒤져보니, 한쪽 구석에 역시 '송편'이 자리하고 있다. 제조일자가 정말로 

불분명한... 아무리 빨라도 지나간 겨울에 만들었을텐데... :<

어쩜 작년 추석에 만든 송편일지도 모른다. 애구..불쌍한 송편...

올 추석에 새로이 송편을 만들텐데, 이 냉동실안의 송편은 신세가 뻔하군.

빨랑 처분하여 새로운 물건이 들어올 여지를 만들어야 겠다.


생활의 지혜: 저도 아직 안쓰는 방법이지만, 냉동실을 식량창고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냉동실에 언제 제조된 어떤 음식이 들어가 있는지 기록하는게 좋겠다.

오늘 찾아낸 송편같은 경우를 없애려면... 기억력과 식욕이 아주 좋은 경우라면,

문제 없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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