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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dydu (얼간이소갈)
날 짜 (Date): 1995년08월25일(금) 15시25분23초 KDT
제 목(Title): 8월25일. [날씨..비]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이 세상의 모든 때를 막 씻어내기라도 할 듯이..
아침에 아니 거의 점심때가 다 되어서 발을 나섰다..
우산도 없이..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버스를 타기전에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버스를 다니 비가 오지 않았다.
비는 나를 좋아 하는듯이 내리기 시작했다......
첫번째 버스에서 내려서 다시 두번째 버스를 타려고 걸어가고 있는중에 문득
내가 내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는 내리지 않았다...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서 학교로 향하는 발길은 무척이나
가벼웠다....
한참 동안을 걸어서 온 학교는 조용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학교에 올라오는 도중에 비가 한두 방울씩 내리기 시작했다..
도서관까지는 한 3분에서 5분거리지만 오르막길이다..
걸음 재촉하면 할수록 비는 더 내리기 시작했다.....
거의 오르막길 한 20M를 남겨두고 억수같이 내리기 시작했다..난 힘들었다..
뛰는건 무리였다..그냥 다 맞았다...우산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내가 이 세상의 모든때를 다 가지고 있나보다..
뭐..그럴지도 모르겠다..
낼은 주말이다...
물론 낼도 학교에 오겠지...
일기라는걸 쓰지않던 나에게는 이런것도 괜찮은것 같다..

왠지..맘이 조용해지는것같다..
이렇게 글을 쓴다는것..남이 보든 보지않든간에..
그래서 사람들이 일기를 쓰나보다...
일반 비비및 여기저기에 글을 썼지만..이제까지는 다 그냥 뭐라고 할까...
별 의미가 없다고 해야 하나..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
뭐 백년사귀어도 10년된듯한 친구...1년 사귀어도 10년된듯한 그런 소갈머리가 
될까한다...
내가 왜 이러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그냥 기분이 그렇다..
비가오면 좋았는데..
이것도 변하나 보다..
여러가지가 변하든데.....그럼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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