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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aiphy (화이트)
날 짜 (Date): 1995년11월01일(수) 17시34분24초 KST
제 목(Title): 휴...기분이 엉망이다...


짜증이 나고..마악 화가 나고...


오늘은 비록 실눈같았다고는 하지만(난 보지 못했음)

첫눈이 왔다...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하얀 눈이 드디어...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사랑하는 이의 음성을 들을수 있었고
(결코 동거아님..히~)

아침에 찾아간 백화점에선 점원아가씨의 상큼한 미소가 날 기분좋게 하였고

눈이 왔다며 삐삐를 울려주던 좋은 친구들의 음성도 날 기쁘게 해주었다..

실로 작은 일들이 날 기쁘게 해주는 하루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왜 이리 화가 나는지..아니..

왜 이리 마음이 답답한지...

착한 친구에게 화를 내고 있다...

아마도..차가운 내 얼굴빛에 놀랐을테지...

휴..아무것도 아닌일로...

그저 내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그 친구가..

그래서 날 실망시켰던 그 친구가...

순간적으로 너무 원망스러웠었나보다...

생각해보면 아무일도 아닌것을 가지고 내가 왜 이리

민감한거지...???

자꾸..하나하나...무언가 드러나는것 같다...

그래도..그 친구를 좀전에 보기전까지만 해도...

내 음성을 듣지 않았었나보다..그래서 연락이 없었나보다..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들었다고..그렇게 말하는 친구가 미웠다.

그리고는..연락하라고 했었느냐구...

왜 늘 그런식이지...왜...

지금 이렇게 화가 나는건...그 친구에게가 아니라 나에게 일것이다.

후...그래도 그 순간..내게 즐겁게 메일을 쓰고 있었을 친구인데...

내 말을 다 듣지 못해서 실수한거고...

그래서 내가 어딘가 있을 그 순간에 장난스럽게

재미있느냐고~ 놀리며 날 향한 편지를 쓰고 있었을 친구인데...

나 왜 이러는건지......

정말 미안한 기분이다..

그렇게 보내놓고...

아마도 이 글을 읽어보겠지......

정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

전하고 싶은데......

나 화 마니 났었고..그래서 내게 차갑게 대할수밖에 없었지만

그건...내 좁은 이기심때문이었지

네 잘못은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언젠가 말했듯이 내가 완벽하지 못한데 완벽한 친구를 찾고자 하는건

단지 내 어리석음때문일뿐이라고......


친구야...

내가 네 마음에 또 상처를 주었다면 미안해...

나 요즘 네게..가끔 차갑게 굴때가 있지?

우리..언젠가 얘기한것처럼..시간을 내보자꾸나...

우리..정말 우리 얘기를 한번 나누어보자꾸나...

자...술잔을 들어보자~~

건배!!!

                            함박눈이 보고싶은 화 이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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