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YouandI (아베끄...) 날 짜 (Date): 1995년10월31일(화) 02시06분41초 KST 제 목(Title): 새벽 2시가 넘은 이 시각에.. 노을이 보고 싶어진다. 베란다 창에 꽉 들어차있는 무거운 어둠이 아닌.. 황홀한 색채의 아름다움이 지닌� 쓸쓸함으로 그 곳을 채우고 싶다. 어느날인가.. 내 강의실 창을 가득 메운 노을의 붉은 빛에 ..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죽음에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노을에 물들어 버린 하늘을 다신 볼 수 없다는 그 느낌 일지도 모른다는... 노을이 있는 그 시간의 수업은 거의 개인 보충시간이다.. 부모의 등살에 버걱거리는 머릴 굴리려 애 쓰는 아이.. 내 눈에 비치고 있을 그 아름다움은.. 그 시간 그것을 가장 느끼며..즐겨야 할 아이의 눈에는 빽빽한 글자들에 가리어..그 존재의 가치조차 없다. 슬프다. 그 존재의 가치를 가르치지 못하는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