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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oleinl (임영희)
날 짜 (Date): 1995년08월25일(금) 09시21분23초 KDT
제 목(Title): 내가 일기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유...



어제 영화 한편 보구 집에 가는데 세시간 걸렸다...

물론.. 영화상영시간까지를 포함해서 말하는건 아니다...

서울에서 영화보구.. 대전으로 내려갔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양재동에서 영화보구.. 공항까지 와서.. 뱅기 타구.. 제주도까지 갔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겠지만.. 것두 아니다...

으~~~~,  웬수같은 비땜에..  길마다 부분통제가 있어서....

고속터미널에서 공항까지 가길.. 서울 온천지를 다 구경하면서 다녔다...

낮이었으면.. 모 코미디언의 노래처럼.. "구경한번 잘했네??" 모 이러겠지만...

밤중이라 캄캄하고. 여기저기 바로 밀치고 올라올듯한 강물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간혹.. 그 강물(?) 위로.. 가로등이 삐죽이 솟은 게 보이고....

암튼.. 그래서.. 막차두 놓치고... 비는 억수로 오는데... 

꽁짜 영화봤다구 조아라 조아라.. 하다가.. 택시비만 만원 날렸다...

우왕~~~~ 이러니 내가 일기를 쓸수 밖에....
이렇게라두 울적한 심정을 달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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