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amsin (여우허리띠�) 날 짜 (Date): 1995년10월26일(목) 11시23분58초 KST 제 목(Title): 생일 만두국??? 며칠전 할머니께서 이쁜 손녀의 생일상에 올릴 만두를 빚으셨다... 이쁜 손녀는 물론 나를 지칭하는것이지만(아--이렇게 말해놓으니 되게 쑥쓰럽다,호홋..) 오늘 아침일찍 올라오셔서 상차려 놨으니 오늘은 꼭 먹어야한다시며 두번이나 올라오셔서 날깨우셨다. 할머니의 정성에 나는 잠이 가득한 머리로 일어나 아침식탁에 앉았고, 정말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진 생일상에 감격했다... 잡채에 불고기에 만두국, 한쪽에는 오빠가 사온 생크림케익까지...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이룬 아침식탁... 생일날에는 밥을 많이 먹어야한다며 엄청 큰 밥그릇에 밥을 그득하게 퍼주시고,정말 행복한 아침이었다... 아침에는 식욕이 없는 나였지만 이렇게 신경써주시는 식구들을� 위해 진짜 정신력으로 그 많은 음식들을 먹고... 밥먹는데 전화가 왔다. 엄마가 거신걸꺼야..하며 전화받으러 갔더니 역시 엄마... 수화기 너머로 생일축하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난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내 생일에 이렇게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신경써주니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예전에는 생일이면 기분이 웬지 들떴었는데 요번 생일엔 기분이 좀 묘하다... 식구들과 친한 사람들의 축하인사 한마디가 왜 이리 나에게 감동을 주는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