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UMANICS (불불여의) 날 짜 (Date): 1995년10월25일(수) 18시08분45초 KST 제 목(Title): 키즈와 하이텔.. 가끔 전산소에서.. 하이텔 채팅방에 들어간다.. 며칠 전에.. 채팅방에서.. 음대 93 여자 후배를 만났다.. 반가워서 얘기하고 있는데.. 얘기하다 말고.. 갑자기.. 묻는다.. "고향이 혹시 경상도 아니에요?" 라고.. 내 대답은.. "아니.. 그건 왜?".. 말을 함부로 하고.. 무례해서 그런다는 것이다.. 채팅 몇번 하다보니.. 실없는 소리 하는 것만 늘었나 보다.. 키즈 들어오면.. 오늘은 우울하고.. 썰렁하게 쓰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한다.. 처지는 글은.. 쓰는 사람도 재미 없으니까.. 그리고.. 하이텔 들어가면.. 오늘은 실없는 소리 안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지.. 하고 생각하고.. 난 인간관계에 있어서 폭보다는 깊이를 추구하는 사람이니까.. 내 속에 내가 하나가 아닌 것 같다.. 키즈의 나와.. 하이텔의 나가 있고.. 학교에서의 또 다른 나와.. 집에서의 또 다른 나.. 나도 나 자신에 대해 모르겠다.. .... 어떤 이가 말한다.. 왜 내 얘기 전부를 받아들이지 않느냐고.. 상대는 그 자신이 듣고자 하는 얘기만을 받아들일 뿐인데도.. 그는 또 말한다.. 왜 내가 얘기하지도 않는 것에 대해 아는 척 하느냐고.. 그가 보여주는 것은.. 단지 말뿐만은 아닌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