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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ouglas (     )
날 짜 (Date): 1995년10월25일(수) 00시20분39초 KST
제 목(Title): 약발..


약발....
아직교단에 선지 얼마되지 않아 의욕과 꿈과 목표, 정열이있어 
학생들을 하드트레이닝시키며 피를 토하는 강의를 할 때 속칭 약발이 남았다고 
얘기들 한다.
그 약발이 남는 기간을 보통 2-3년이라고들 하며, 이는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다.
나도 그 약발이 있는 사람중의 하나이나, 첨부터 그렇게 약기운이 세지는 않았다. 
대신 약한 기운이 오래간다.(내가 나를 볼때...)
시간을 떼우려는게 학생들의 습성이지만, 첨 그들이 생각했던 배우기 위해라는 
것을 다시 상기시키며, 그냥 진도만 나가지 말고 배우러 왔으니 배우라고 모르면 
다시하고, 또 다시하고 알㎖까지 쉽게 더 쉽게 내려간다.
지금 레포트를 채점하며 기운이 쭉 빠진다. 틀려도 혼자 풀고 설계하랬는데 베낀게 
보인다. 이건 볼거 없이 마이너스 점수다. 차라리 안내면 빵점이지만... 그리고 다 
돌려준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이거라는거를 느끼길 바라며...
나도 참 멍청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과목을 이렇게 중요하게 색각하는 녀석들이 
몇이나 된다고 내 시간과 노력을 이렇게 들이냐 싶어서....
하지만 벌써 내가 약발이 떨어져서는 안된다고 자위할 수 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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