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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ilusion ()
날 짜 (Date): 1995년10월24일(화) 15시02분45초 KST
제 목(Title): 아름다움에 의한 추억.




눈을감고 머리속을 뒤적거린다. 그리고 입가의 미소.

무척 지친다.

무척 졸립다.

자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것 같다.

언젠가 눈위에 쓰러져 잠을 잔적이 있지.

눈을 이불삼아 까만 하늘에 떨어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하늘로 빨려 올라갈것만같은

착각속에 스르르 눈을 감았지.

조금만 눈이 더왔으면 나를 가리고 찾지못했겠지.

그리곤, 지금 무로 사라져버렸겠지.

그랬어야 했던걸까?

그러나, 누군가가 날 흔들어 깨웠지.

그때가 바로 크리스마스이브였었지.

그 다음해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

따뜻한 모닥불을 응시했지.

눈은 없었지만, 마음만은 포근했지.

그리고 그다음해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

우울의 시작이었지.

어두운 악몽의 시작이었다네. 마치 로트레아몽의 시처럼.

눈위에 떨어지는 눈물이 눈을 녹여버렸지.

눈에 나버린 구멍을 쳐다보며 몇개의 구멍이 있나 세었네.

또 생각나는 크리스마스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지.

종각옆 전화박스에서 계속 전화를 했지. 

왜 안받는걸까?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운명처럼 갈라스는 침묵의 시작이었지. 

아주 어렸을적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지.

내가 원하던 선물이 아니라 그만 울어버렸어.

그리곤 집을 뛰쳐나갔지. 

결국은 원하던 선물을 받게 되었지.

나의 첫번째 가출이었나봐.

항상 내가 원하는건 가졌지만, 크리스 마스 선물을 주어본적이

없지. 

나의 마음을 도둑맞아버렸거든.

그리고 훔쳐간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아.

크리스마스가 두달 남았네...

나에겐 크리스마스란 생일보다도 더 의미있는날이거든.

올해는 촛불하나를 키고 기도하고 싶어.

눈이 많이 오게 해달라고...





☆★ He can fall in love with an idea.(Zarathustra 짜라투스트라) ☆★  
환상/ iLUSiON / Department of Mathematics, University of Toronto, Canada
유아독존클럽 회장, 환상연구소 소장, 환상상담실장, 아지 주인,티티파스형
그리고 환상교 교주 /  chung@math.toronto.edu / iLUSiON@korea.stanford.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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