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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amsin (주택관리사�€)
날 짜 (Date): 1995년10월16일(월) 12시07분48초 KST
제 목(Title): 육어(?)일기.



여름 방학때부터 키우기 시작한 금붕어.

첨에는 무려 5마리나 되었지만 현재 남은 놈은

단한마리.. 우리 외숙모께서 연쇄살인사건을 저지르신

결과다.

죽이기를 거듭하시던 외숙모님이 마지막남은 금붕어를 

동물박사라고 떠들어대던 내게 맡기시면서 제발 살려만 달라고

하셨다. 그 간절한 부탁을 뿌리치기엔 너무나도 가려린(우에엑)

마음을 지닌 주택관리사는 금붕어의 이름을 지어주며 헌신적으로

보살피기 시작했다. 금붕어 이름은 '콩자'.

콩자는 첨엔 못생기고 비실했던 금붕어였으나 기른사람의 정성으로 

활기차고 아름다운 지느러미를 지닌 금붕어로 변모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물을 갈아줬고 먹이를 신선한 것만 주기위해

신경써주는 나같은 사람을 만난것은 콩자의 행운이었다.

그젯밤에는 어항앞에서 독서에 골몰하고 있는 나의 귀에

무척이나 큰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깜짝 놀란 나는 근원지를 찾았더니.

아니.이럴수가.콩자가 마치 돌고래처럼 묘기를 부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금붕어 쇼를 열어도 될정도의 날렵한 묘기와

공중3회전 비틀어 다이빙하기라는 고난도의 기술을 보여주는 

콩자의 놀라운 솜씨에 나는 돈방석에 앉게 될것이란 예감도

해봤지만 어린것을 차마 험한 세상에 보낼수 있을까...

무언가를 기른다는것은 정말 항상 새로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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