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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yongph (용해)
날 짜 (Date): 1995년10월12일(목) 22시57분15초 KST
제 목(Title): 프쉬케, 프쉬케.


친구중에 아라 또는 우리마을에서 프쉬케라는 아이디를

가진 애가 있다. 프쉬케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인지 다른 곳에서 아이디를 프쉬케를 아이디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친구를 자기가 아는 사람으로 

오해해서 대뜸 반말로 톡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 황당한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프쉬케에 대해서 어릴적에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을때  봤던 기억이 

희미하게 나긴 하는 데, 다시금 기억을 새롭게 하고자 오늘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보았다. 제라르가 그린 에로스와

프쉬케를 보고 이미 그내용이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에로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로서

그의 화살한방이면 사랑의 포로가 되게 만드는 신이다.

프쉬케, 그리스 말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말로도 

무엇이가가 있을법한 이름인데, 릴케가 그렇듯이, 인간의

딸로 태어나 감히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보다도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아프로디테의 신전에 재물을 바치지 않게 되었고  아프로디테는

배가 고프고 자존심도 상해서 프쉬케를 미워하여 에로스로 하여금

프쉬케가 얼굴이 못생기고 말도 잘 못하는 사람에게 사랑의

열병을 앓게 하라고 시켰다.  그러나 프쉬케를 본 에로스는

남자의 욕망이 일어나 프쉬케를 혼자 차지하려고 다른 사람들은

프쉬케를 사랑하게 하지 못하는 화살을 메긴다. 프쉬케의

언니들은 모두 시집을 갔는데 프쉬케만이 나이가 들도록

시집을 못가게 되었다. 프쉬케는 어머니의 허벅지를 꼬집으며

어떻게든 해 보라고 하는 데, 프쉬케의 어머니는 아폴로 신전에

가서 재물을 바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지 알려달라고 기도하고, 

이미 에로스에게 얻어먹은것이 있는 아폴로는 산꼭대기에 

프쉬케를 수의를 입혀서 데려다 놓으라고 한다. 수의란 죽을때

입는 옷을 말하니 프쉬케도 그렇고 부모도 그렇고 모두다 죽을

맛이다. 시간은 흘러 프쉬케는 산에 올라가 시간을 기다리는데

웬 뭉게구름이 일더니 어느세 프쉬케는 황금으로 치장된 궁전에

도달해 있게 된다. 

깨끗하게 온몸을 닦고 누가 나타나나 초초하게 기다리는데, 사람이 

나타나지는 않고 목소리만이 들려왔다. '내가 나타날때 절때로

불을 켜지 말고 나를 바라보지 말아라! 알겠느냐?' 

소리가 험악하지 않고 포근함을 느끼게 했기에 프쉬케는

그렇게 하기로 맹세하고 그날부터 에로스와의 신혼 생활을

시작하는 데....밤마다 에로스의 사랑의 몸짓에 시간이

가는 줄을 몰랐다. 

어느날 언니들이 와서는 프쉬케가 잘사는 것이 시샘이 나서

에로스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프쉬케는 에로스의 얼굴을 

보지 못했으니 잘 묘사할수가 없었다. 그러자 언니들이 프쉬케를

구워삼기 시작했다. '니 남편은 분명히 천년묵은 늑대일거야...

아니면 돈만 많고 얼굴은 흉칙한 야수일거야....' 하면서

프쉬케에게 밤에 등불을 켜서 에로스의 얼굴을 쳐다보라고 꼬셨다.

(아이고 힘들다.)

프쉬케도 정 부치고 사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 밤에 그만 전등을 켜고 에로스를 바라보게 된다. 순간적으로

남편의 얼굴은 보았으나 에로스는 황급히 옷을 주워입고 그집을

떠나 그의 어머니 집인 아프로디테 집에 가게 된다.

불쌍한 프쉬케. 그녀는 그때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내 사랑

에로스' 를 찾기위해 세상 여기저기를 다니게 된다. 그러나 신인

에로스를 세상에서 찾는다는 것은 어리석은일. 결국 아프로디테의

신전에 찾아가서 이제까지의 용서를 빌고 아프로디테의 하녀가 되게

해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칼을 아프로디테가 쥐고 있는 셈.

그간의 수치와 굴욕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듯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을

시키게 된다. 콩, 조리, 쌀 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을 하루동안에

말끔히 하라는 명령이 첫번째 것이었다. 그러나 프쉬케의

미모는 이미 동물세계에도 알려져 도와주지 못해 안달하는

동물들이 많았다. 그때 베르베르의 영웅인 개미가 나타나 

'저건 식은 딱정벌레 먹기다' 라고 하면서 순식간에 해결한다.

그리고도 여러가지 시련이 있었으나 모두 동물들의 도움으로 

해결했는 데.......

마지막 관문은 죽음의 세계로 내려가 미의 소스를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죽음의 세계로 가려면 일단은 죽어야 하는 데

그것은 말도 안되는 법. 이때 쥐가 나타나 죽음의 세계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프쉬케는 무사히 죽음의 세계에서 

미의 소스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이라고 해서 

방심했을까? 그간에 고생했으니 얼굴이 말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에 미의 소스를  조금 잘라서 발라보고 싶어서 

상자를 열어보는데..... 

열자마자 프쉬케는 쓰러져 잠에 빠져들고 만다. 미의

소스는 잠이라나..... 그래서 프쉬케는 깊은 잠의 

셰계에 빠져들게 된다. 

어찌어찌해서 이사실을 알게된  에로스는 제우스신에게

도움을 청하고, 제우스는 그간의 에로스 때문에 고생했던일이

있어서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다음에 또 그같은

고생을 시키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 프쉬케에게

신이 될수 있는 음식을 먹여서 프쉬케가 신이 될수 있게 한다.

이때 아프로디테는 별로 반대를 하지않았는데....

프쉬케가 신이 되어서 에로스와 결혼하면 애기낳고 아줌마가

될것이니 사람들에게서 인기가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예전처럼

자기 신전에 재물이 없어서 끼니를 굶는 일도 없을 거라는 

속계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이고 힘들어라... 내가 이걸 왜 여기에 썼을까?

신화속의 프쉬케는 얼굴만 예쁘고 현명하지 못한 여자로 

묘사되어 있다. 감정에만 몰두하는.... 

현대 여성의 프쉬케는 현명하기 까지 했으면 좋겠다.

에로스는 사랑, 프쉬케는 마음 을 뜻한다고 하니

에로스와 프쉬케, 사랑의 마음.

명언 한구절

'믿음이 없는 곳에 사랑이란 있을수 없다.'


---------------------------------        __o          가자!   yongph 
외롭고 지치면 누가 위로해 주는가?      _ \<._                  ,,,
           Mariah Carey               (_)/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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