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야누스.) 날 짜 (Date): 1995년10월11일(수) 16시50분32초 KST 제 목(Title): 이런 .. 만약 결혼할 때.. 시댁에서 신부의 능력에 넘치는 예단을 원한다면.. 그리고.. 만약 내가 신부라면.. 그런 집에 시집 안 가겠다. 모든 것 다 떨치고.. 호적을 파서 남의 집에 가서 살아주는 것만도 슬프고 힘든 일일진대.. 그리고 그동안 고이 길러 주신 부모님이 무슨 죄가 있어서 돈방석 위에 딸을 얹어서 보내야만 한다는 말인가? 한 여자가 며느리로 들어오게 되면 그 여자가 시댁에 선물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중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그 집안의 영속성을 보장해주는 아이들.. 주변에서.. 장가간 선배에게 네 마누라는 얼마나 해왔니란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리고..남자는 아무리 여자를 이해한다고 해도.. 오랫동안 고정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이 또.. 슬프게만 느껴진다. 어디서 줏어들은 이야기로.. 우리 나라의 남녀 평등 의식은 아랍국가에나 견줄만한 수준이라 한다. 나처럼... 아무 가진 것 없이 학교만 다닌 여자는 결혼하기 정말 어려운 나라가 우리나라인것 같다. -야누스. "내가 겪는 모든 것은 과거의 복사판이다. 하지만 내게는 이보다 새로운 것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