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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WU ] in KIDS
글 쓴 이(By): pacino (난대  부다)
날 짜 (Date): 1998년 6월 26일 금요일 오후 03시 52분 14초
제 목(Title): 저 냉면 언제 다 먹지...



또 일을 저질렀다.이삿짐을 정리하면서 다소 신경이 쓰이는게 알고보니

남은 음식이었다.마른 음식이야 싸가면 되는거고 다먹은거랑 상한 건 

버리면 되는데 꼭 냉장보관해야하는 음식이 걸리는 것이었다. 

생각 끝에 상할만한 음식은 남은 3일간 밥대신 다 먹어치우고 가기로

하고 오늘 1번 타자로 냉면을 꺼내들었다. 

이 냉면은 나중에 싱글들 불러서 집들이할 때 고기 구워먹으면서 별미로 먹으면 
어떨까 싶어서 2.2 파운드짜릴 사왔는데, 겉으로 보니 

나 혼자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냉면집가서 사리 추가해서 
먹어도 배고픔을 느끼는 나이다 보니 사실 그거 먹고 금방 배꺼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암튼 봉지 뒤에 써있는 조리법 대로 

면을 끓는 물에 풀기 시작하는데...앗~ 미역에 버금가는 팽창속도를

보이는게 아닌가...처음 언상태로 물에 넣었을 땐 냄비 1/3 정도 높이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 풀고 보니 냄비가 꽉 차는게다. 그래도 

먹다보면 혹시 양이 적어지는 건 아닐가 싶어서 조심조심 먹기 

시작하는데이노무것이 도무지 줄지를 않는 것이다. 면도 생각만큼 잘 안

뜯어져서 두손으로 쥐어짜서 뜯고...이순간 드는 생각...

음식점에서 시켜먹는 냉면은 가위로 자를까 아니면 나처럼 손으로 자를까... 

가위 또한 며칠간 얼마나 쓸까 싶어서 이삿짐 구석탱이에 박아놨는데 

또 꺼낼 수도 없고 해서 손으로 질질 잡아끌어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암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꾸역꾸역 먹는데 먹다먹다 배가 터질 것 

같아 그만 먹었는데도 냄비 반 이상으로 가득차 있어서 그냥 냉장고에 

넣어 버렸다.

아무래도 이사가기 전날까지 저것만 먹어치우기도 벅찰 것 같다. 

으아아아아아아~ 저 냉면 언제 다 먹지...

냉면 조심합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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