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vivaldi (비발디) 날 짜 (Date): 1993년05월05일(수) 14시00분32초 KST 제 목(Title): 표제음악... 누구나 잘알고 있듯이 서양고전음악에서 표제음악의 선구적 작품이라고 한다면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들수 있겠습니다. 이 환상교향곡은 종래의 기악곡형식에 어떤 줄거리를 전제함으로서 감상에 있어서 보다 확실한 영상을 얻어낼수 있게 만든것이죠. 따라서 이 환상교향곡에서는 줄거리의 진행에 따라 앞서 대충 설명드린 '틸 오일렌슈피켈의 유쾌한 장난'에서 처럼 주인공들과 각 장면을 묘사하기 위한 동기와 주제가 나옵니다. 그중 환상속의 '연인'을 묘사하는 동기는 각 악장에서 순간순간 나타나는데 바로 이것을 들어내는 것으로 일정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음을 상상하게 되는것이죠. 비발디의 사계에서는 각 작품마다 그리고 그작품의 각각의 악장마다 소네트(4행시)를 붙이고 그 시들에 해당하는 어떤 느낌을 줄수잇는 음악진행을 함으로서 베를리오즈보다 약 100년이나 전에 이미 표제적 음악형태를 취하고 있는것이죠. 꼬마님께서 앞서 논평하신것같이 표제적음악이 단순히 그런 수요에 따르는 공급이 아니라 음악의 형태적발전에 당연한 귀결이라고 볼수 있는것이죠. 다시 다른 예를 들어본다면 하이든의 유명한 현악사중주곡중 '종달새'라는 부제가 붙은것이 있는데 이것은 하이든 자신이 붙인것이 아니라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일악장에서 제1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주제가 마치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종달새같다는 말을 한것이 그곡의 부제로 남아있게 된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제라고 하는것은 작곡자의 작곡의도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감상이라고 말할수는 없겠죠.(물론 음악감상이 절대적으로 주관적인것이긴 합니다만은...) 이에 반하여 작곡자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하여 또는 어떤 풍경을 묘사하기 위하여라는 전제하에 목표를 겨냥한 작품의 그목표에 적합한 느낌을 찾아주는것은 앞서말한 부제나 극히 주관적인 해석보다는 보다더 일반적이고 정확한 해석과 감상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발디 남두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