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ZET (제토벤) 날 짜 (Date): 1993년05월01일(토) 13시19분12초 KST 제 목(Title): 연인이 그리운 5월에 - 슈만의 '시인의 사랑' 요즘 가요들은 하나같이 사랑타령이라고 비판을 받는다. 그런데 실은 낭만파 가곡에서도 사랑타령이 많이 있다. 심지어 베토벤도 키스라는 제목의 가곡을 작곡했다. 그런데 낭만파 가곡은 왜 똑같은 비판을 안받는지? 그건 요즘 가요들이 대개 즉흥적이고 말초적인 데 반해 낭만파 가곡들은 차분히 정리된 느낌을 전하기 때문일 게다. 연인이 그리운 5월... '아름다운 5월에'로 시작하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사랑의 열병을 앓는 한 시인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 가곡집의 백미는 7번째 곡인 '나는 원망하지 않으리'이다. 자신을 떠나간 연인을 원망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이곡을 들으면 이 시인의 순수한 마음에 동조하게 된다. 두번째 곡은 아마 귀에 익숙할 게다. '크라운 베이커리는 매일 아침 신선한 빵을...'하면서 나오는 노래가 바로 이 곡이다. 유럽풍의 분위기가 신선한 빵을 먹고싶은 마음이 철철 넘치게 한다. 나는 분더리히의 녹음과 슈라이어의 녹음을 들어봤는데 전자는 차분한 느낌을, 후자는 드라마틱한 느낌을 준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슈라이어의 정렬적인 음성을 좋아한다. 그리고 매우 빠른 세번째 곡을 분더리히가 7번의 숨으로 부르는데 반해 슈라이어는 단 두 숨으로 부르는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