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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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ng (이 정영)
날 짜 (Date): 1993년03월26일(금) 20시17분50초 KST
제 목(Title): 음악에 관한 독백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음악에 관한 독백 시리즈를 내면서....


  나의 생활에 있어서 음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때가
있었읍니다. 21세기 한국을 짊어지고 갈 유능한 전문 경영인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서 대학에 입학하던 때가 1982년. 그러나 입학 후
낭만적인 대학생활을 꿈꾸던 한 대학 신입생이 대학의 현실은 결코
낭만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낭만적일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읍니다.

  서슬이 퍼렀던 5공 초여서 학내에서는 민주니 민중이니, 사회니
하는 이야기는 좀처럼 꺼내지도 못했고 학생숫자만큼이나 많은
사복 경찰(소위 '짭새')들이 교내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심지어는
수업 시간에도 들어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술, 담배를 하지 못했고 당구, 도박에는 관심이 없었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들을 온몸으로 부닥히기에는 용기가 부족했고  여자 사귀는
데에는 선천적으로 재주가 없었던 한 학생이 가졌던  취미중의 하나는
바로 음악이었읍니다.  특히 2학년이 되면서는 교내 음악 감상실에서
서클활동을 하게 되었읍니다. 주 2-3시간씩 DJ활동을 했기 때문에  나의
취향에 맞는 음악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혀
갔읍니다. 자연히 음악 감상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더군요. 어떤 날은
하루종일 감상실에서만 있은 적도 있었으니까요.

  중간에 군대를 가게 되고 또 환경이 변함에 따라  음악적 취향이 조금씩
바뀌긴 해도 여태껏 꾸준히 음악을 듣고 있읍니다. 앞으로 kids의 music
bbs에서는 제가 그동안 음악과 함께 하면서 느꼈던 점, 좋아하는 음악이나
음반, 또는 감명깊었던 연주회 이야기  등을 올려볼까 합니다.

  비록 서로 만나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사이이지만서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음악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음악과 친해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읍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1993년 3월 26일 저녁에


                             이바닥에서는 회갑 나이인 한 젊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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