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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sh (최 승학)
날 짜 (Date): 1993년03월18일(목) 17시51분25초 KST
제 목(Title): Re: 804 & 827 -- 안네 소피 무터


안네 소피 무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 마디 .....

한 곡의 음악을 들을 때 참여하는 세 사람은 작곡자, 연주자, 감상자
입니다.  연주자의 역량을 평가 할 때 다른 두 사람이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배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이겠지요.  물론 저에게도
그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 글의 대 전제 입니다.

제가 무터의 연주를 처음 들은것은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서였습니다.
정확히 10년 전의 일 이니까 그니가 막 데뷔했을 무렵이 되지요.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르린 필과 협연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었습니다
(이 전의 여려 글에서 추천할 만한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왜 베토벤 것이
언급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 받았던 그 벅찬 감동... 우주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감동 ...
10년이나 지난 아직도 생생한 진한 강동이었습니다.
물론 앞에서 말한 대로 그 당시의 저의 정서 상태와 작곡가, 협연자, 기타 등등의
하모니 이었겠지만요...

각설하고, 무터의 진수를 느껴보실려면 이 연주를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성음 그라모폰으로 나와있는 것으로 기억되네요.  특히 카텐짜는 그니의
역량을 막힘없이 보여주고 있읍니다.  역시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르린 필과
협연으로 연주한 브라함스 협주곡도 일품입니다.  모차르트의 협주곡도
들어 본 적이 있는데 그 역시 좋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독주곡을 연주한
것을 들어본적이 있는지 없는지 가물가물 하네요... :(

저에게 무터는 첼로에서의 요요마가 주는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제가 들은 정 경화의 연주 중에서 최고는 (물론 음반) 데카에서 나온
바하의 무반주 파르티타입니다.  앞에서 언급하신 대로 바하에 걸맞는 묵직한
연주가 아주 그만이죠.  글쎄... 아직 무터가 이 곡을 연주한 것을 들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무터는 어쩔지 궁금하네요.

공기 맑은 대전에서 ...

P.S.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어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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