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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vivaldi (비발디.)
날 짜 (Date): 1993년03월07일(일) 11시20분36초 KST
제 목(Title): 책비평: 쉽고재미있는 음악이야기(이원숙,정명근공저)



지난번에 어느분께서 한번 소개하신바있는 책으로

정트리오(정명훈, 경화, 명화)를 키워낸 이원숙씨께서 그녀의 큰아들인

정명근씨와 함께 쓴 책입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제목에서 말하듯

쉽고 재미있게 서양고전음악을 이해할수있게한다는 의도에서 씌여져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구성에서 보다 역점을 둔것은 독자가 일반대중이 아니고

음악을 시작하려는 자식을 둔 음악에대해 전혀 모르는 어머니들을 이해

시키려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원숙씨의 자신의 음악에대한 시각이나 정명화의 이야기들에서

감동을 받는 부분이 많은것은 사실이나 작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전반에서 음악 전체에대한 감상적인 고찰을하고 후반부에서 서양음악사의

전체와 15명의 작곡가들을 소개하며 오케스트라의 구성에 대해 모두

알기쉽게 설명하려는 의욕에 차있는 면은 아주 높이사고 싶지만

첫째 구지 알기쉽게 설명 안해도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대강은

짐작할만한 내용에대해 너무 집착해서 설명했고

둘째 제목에서 차라리 자녀를 음악가로 키우기위해 라는 부제를 달았으면

책의 전반부의 대부분이 맞아 떨어질 그런 내용이엇으며

셋째 전혀 쉽게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가끔씩 튀어나오는것에 
황당함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책에서 '유니즌'이라고 말하고는 설명이

없는데 이는 한 옥타브 차이나는 화음을 말합니다. 즉 남자가 낮은 도 음을

노래할때 여자가 한옥타브나 두옥타브 차이나게 높은 음역에서 도 음을

같이 울려주는것을 말하죠. 유니즌은 두가지 다른 악기 사이에서도 이루어

질수 있는것입니다. 이정도의 설명이 필요한 말이라고 본다면 당연히

책 후반부에 있는 네페이지 반의 용어 설명란에 설명이 되어져야 하는데

전혀 그런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용어설명이라는 부록이 아주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만들어진것이어서 책의 집필의도와는

전혀 상반되는 그런 내용입니� 

그리고 책에 덧붙여 카세트 테이프를 함께 듣게 하는것은 정말로

참신한 노력이며 음악을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고무적인것이라

할수 있겠으나 신윤경씨가 애써 이야기한 내용은 글자하나 안틀리게

책의 상당부분에 걸쳐 씌여있는것을 보면서 과연 독자들을 맹인이나

문맹정도까지 폭넓게 확보하려는 세화제단측의 노력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전혀 쓸때없는 반복보다는 좀더 많은 음악의 예를 수집해놓고

책을 읽으면서 테이프를 참고하게 하는편이 더 좋았을것입니다.

물론 두번째 테이프에선 그런 시도가 엿보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시간을 내어 첫번째 테이프를 듣고 하는 말입니다.

 또하나 이 책에대해 감격한것은 책값인데 처음에 책을 보고 책에

6000원이라고 씌여있는것에 대하여 '아 테이프에 책까지 6000원이면

재단측에서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꼭같은 가격을

테이프를 싼포장지에서 하나더 발견했고 두개를 묶어놓는 박스에선

두개를 합한 만 이천원이라는 가격을 발견했습니다.

 친구 병하가 어렵게 구해준것에대해 감사는 하고있긴하지만

무성의하게 편집되고 조잡한 내용들이 무질서하게 씌여져있는것에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하는것보다는 차라리 이원숙씨가 경영하는

서울 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서울 주니어 오케스트라의 후원을 위한

것이라고 양심껏 써놓았더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일관성없는 구성과 무성의한 편집이 눈에 띄임에도 불구하고

책표지에 스스로 알기수쉽고 내용이 알찬책으로 예술전반에 관한

저자의 폭넓은 이해와 명료한 표현에대해 자찬하는것은 좀

속이 거북한 이야기 같습니다.



누군가 세화 음악제단에 관게하시는 분이 이글을 읽으신다면

과연 이책이 정트리오라는 세계적인 음악가족의 20년결산인지

저자에게 한번 물어봐달라고 부탁드리고 싶군요.



너무 지나친 혹평이라고 생각되지만 명성에 어울리는 노력이 함께하지

않았다는것에 당혹과 실망이 쌓여 두서없이 늘어놓았습니다.

될수있으면 서점에서 한번 어보시구 사지는 않으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슴니다.





                        남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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