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forest (김 민 섭 ) 날 짜 (Date): 1993년02월09일(화) 20시11분40초 KST 제 목(Title): Paris Concert를 듣고 Keith Jarrett의 Paris Concert를 들어보았읍니다. Koln Concert와 분위기가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색다르더군요. 모두 3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첫곡은 길이가 38분짜리라 한번에 다 듣는데 상당한 집중력과 인내력을 요구하더군요. CD를 구입한지 2주내지 3주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제야 3번정도 들었답니다. 한번에 다 듣는걸로요. 이 곡은 정말 대곡입니다. 길이상으로 뿐만이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여러번 굴곡을 거쳐 진행하고 있읍니다. 처음엔 마치 바하의 골드베르그변주곡을 듣는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안정된 화음 규칙적인 박자로 일관합니다. 그러다 중반부가 시작되면서 왼소느이 베이스가 분위기를 압도하기 시작합니다. 규칙적인 왼손의 3 연타가 계속 흐르고 오른손은 비로소 재즈 특유의 즉흥적 선율을 노래합니다. 그러다 다시 조용해지고 오른손인지 왼손인지 트릴을 엄청나게 오래하면서 곡을 서서히 마무리 짓게 되지요. 무슨 소설의 기-승-전-결 과 같은 구조를 보는듯이 느껴지더군요. 두번째 곡은 'The Wind' 라는 곡입니다. 바람이 부는듯이 경쾌한 피아노음이 서주를 ㅌ장식하다가 그 소리가 잦아들면서 너무너무 아름다운 선율이 흐릅니다. 처음 듣자마자 '뿅'갔거든요. 근데 그 선율속에 게리무어의 'still got the blues'의 멜로디가 석여 있는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그리고 또 재미있는 사실은 머라이어 캐리의 2집에도 동명타이틀의 곡이 있는데, 바로 이곡을 들은 프로듀서가 감명을 받아 만든 곡이라더군요. 사실 이곡의 진짜 오리지날은 Russ Freeman이라는 재즈 피아니스트의 곡이라 합니다. 세번째 곡은 'Blues'라는 곡인데, 리듬감각이 살아있는 곡이라 할 수 있지요. 약간은 평범한 듯한 곡입니다. 콘서트 답게 사람들의 박수소리 , 그의 독특한 선율따라부르기(잉잉잉거리는 것) 등이 들려오고요, 쾰른 콘서트와 감히 맞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히 여러분께 꼭 들어보시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 숲은 나무 한 그루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모두가 기대어 살아도 맑은 공기가 넘쳐흐르는 그 곳을 꿈꾸며...... 아름다운 음악에 잠긴 푸른 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