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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phase (강 윤 석)
날 짜 (Date): 1993년02월03일(수) 17시59분51초 KST
제 목(Title): 오디오 구입 가이드 (3)


#1959   양재권   (audioman)
[가이드 3] 턴테이블의 구입                   01/02 01:58   96 line

## 턴테이블 ##

턴테이블은 요즘 한마디로 말해 한물 가고있다.   요즘에도
(?) 턴테이블을 고집하고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과거에 모은 
LP판을 듣기 위한 사람들로, 새롭게 LP판을 듣기 위해 처음
부터 시작하거나 또 LP판만을 고집하는 사람들  또한  드문 
편이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는 아주 초보이거나 아주  오디
오전문가인 경우들이다. (예외도 있지만...)  물론  턴테이
블이 진정한 음악을 듣는 어떤 멋(!)이라는 게 있다.  판을 
잘 닦아서 바늘을 손으로 올려놓고 바늘이 회전하는 소리골
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음악을 들을때, 우리는 정말 
뭔가 그...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러니까 CDP에서 온통  숫
자로 된 데이타들을 저장해놓았다가 그것을 풀어서  음악으
로 재생시키는 그런 오락기같아 보이는 것과는  정말  다른 
차원이 있을 것이다.  침압을 조정해주고,  바늘을  닦아주
고, 회전판의 먼지를 닦아주고... 하지만 실제에 있어서 이
러한 LP판은 CD에 비해 어떤 점들이 부족할까?  우선  일정 
선속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판의 끝부분에선  음질
이 확연히 떨어진다. 또 보관이 실제로  불편하고,  흠집과 
먼지에 약해 잡음 발생이 빈번하다.  조작면에서도  여러가
지로 불편하여서 음질을 떠나서 LP는 CD에  자연히  밀리게 
되었다.  LP의 인간적인 면으로 호소하기엔 이 사회가 너무 
비인간적(?)인가보다.  
하여튼 그래서 요즘은 일본의 경우 CD가 LP를 완전히  몰아
내었고, 미국에서도 CD의 시장 점유율이 LP를 앞서가기  시
작했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통계의 경우 CD가  17%,  LP가 
25?%정도로 아직 CD가 열세인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나머
지는 테이프) 이같은 추세로 보면 2000년안으로는 레코드가
게에서 LP구경 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은 전망이다.  
(물론, 절대로 LP 또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턴테이블은 수동식과 자동식그리고 반자동이 있다.  수동식
은 톤암을 모두 수동으로 조작해주어야 하나, 자동식은  시
작과 끝을 기계가 대신 해줄 수 있다.  반자동은 끝나고 돌
아올때만 기계가 대신 복귀시켜준다. 자동이 편하긴 하지만 
턴테이블의 매력은 바늘을 자기가  올려놓는데에  있으므로 
되도록 수동을 사길 바란다.  자동보다 더 튼튼하고,  같은 
가격이라면 그만큼 더 다른 곳에 신경을 써서 만들어져  있
을 것이다.  카트리지는 MC형과 MM형 두가지가 있는데,  보
통 보급품에서는 MM형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도록 한다.  나
중에 더 안목이 생긴다면 그  차이점을  알게  될  것이다.  
또, 턴테이블을 볼때 우선 볼만한 사항으로는 다이렉트구동
형이냐, 벨트 드라이브형이냐는 점이다. 보통 보급품에서는 
다이렉트형이 좋고, 고급품에서는 벨트형이 주종을 이룬다. 
또 일본계통은 다이렉트를 많이 쓰고 영국형은 벨트형을 많
이 쓴다.  다 장단점이 있지만 우선은 보급품(특히 국산)에
서는 다이렉트가 좋다고 생각하면 된다.  인켈의  카타로그
를 보면 약 9가지 종류의 턴테이블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고가품이 다이렉트, 저가품으로 갈수록 벨트인  점을  볼때 
더욱 그렇다.  인켈 카타로그를 보면 신호대 잡음비라는 것
이 있는데, 이것은 실제로 턴테이블 구입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신호대 잡음비는 높을수록 좋으며, 와우플러터는  낮
을수록 좋다. (반드시 그런 것 또한 아니지만 동사의  턴테
이블을 비교할때 참고가 될 것이다 - 특이 보급품에서)  신
호대잡음비는 일반적으로 60dB이상, 와우플러터는  0.05%이
하정도면 되겠다.  또 톤암의 경우 직선형이 있고 S자 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S자형이 더 좋다.  처음에서 끝까지 이
동할때의 소리골에 대한 카트리지의  회전각도를  생각해서 
톤암을 만든 것이다. (이것 또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참
고만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이제 턴테이블이 실제 어떠한 것이  있나  알아보
자.  외제는 일제와 영국제로 보통 나뉘게  된다.   일제는 
테크닉스와  C.E.C, 야마하, 덴온 등이 유명하고, 영국제는 
토렌스와 린이 제일 유명하다.  영국제는 너무 고가여서 초
보가 넘보기엔 무리라고 생각이 들며,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마 일제 턴테이블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일제중에
서는 가장 인기모델은 텍크닉스의  1200MK로서  베스트셀링 
턴테이블이며(50만원?), 그외에 CEC DISCO 4000(30만원?)같
은 것도 있다.  
이제 막 한물가려는 턴테이블에 너무 투자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필자의 경우도 아주 싼 턴테이블을 쓰고 있다.)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국산으로 해태  HT005가  있다.  
다이렉트 구동식이며 수동이다.  가격은 20만원 정도.   아
주 적당한 모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 아래  기종으로
는 HT 910Q가 있다. 이것은 벨트 드라이브로서 가격은 12만
원 정도이다. 인켈의 턴테이블은 해태것에 비해 가격대  성
능비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리니어 트랙킹 방식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는 톤암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하는 것이다.(실제로 보지 않
으면 이해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론적으
로는 참 훌륭한 것이나 실제로 잔고장이 많아서 요즘은  거
의 나오지도 않는다. 혹시 이런 모델을 봤다면 너무 신기해
하지 말고, 그냥 참고하기만 바란다. 

-결론-

>> 턴테이블에 많이 투자할 필요는 없다.
   (약 20-30만원 정도 투자한다)
>> 추천 모델 : 해태 HT 005 (20만원 정도)
>> 저가에서는 다이렉트 구동식이 좋다.
>> SN비는 높을수록 와우플러터는 낮을수록 좋다.
>> 리니어 트랙킹 방식은 쳐다도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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