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vivaldi (비발디.) 날 짜 (Date): 1993년01월30일(토) 05시51분00초 KST 제 목(Title): 연주의 잡소리들... 음악을 들으실때 그 음악 말고 또라른 소리가 녹음돼어 있는것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이런 소리를 찾아보는것도 정말 재미있는 일입니다. 특히 라이브 공연에서의 경우 그런 잡소리가 많이 녹음이 된는데 빌헬름 박하우스가 연주한 베토벤의 황제 피아노협주곡에는 큰 스피커로 들어보면 "탕,탕"하는 소리가 들린답니다. 이것은 다름아닌 2차대전당시 독일군이 쏘던 88미리 대공포의 포성이랍니다. 전쟁이란 극한 상황속에서도 음악을 버릴수 없었던 음악가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하나 재미있는것은 푸르트뱅글러가 지휘한 역시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 1악장에 자세히 들으시면 푸르트 뱅글러가 자기 기분을 참지못하고 발을 구르는 구둣발소리가 들립니다..이같은것은 아마도 흥분하면 무대에서 펄쩍펄쩍 뛰던 번쉬타인 같은 지휘자에서도 찾아보실수 있으실 것입니다. 오케스트라같은데서는 잘 들리진 않지만 한개의 독주악기가 연주돼는 음반에서는 가장 많이 들리는것이 바로 연주자의 숨소리 입니다. 미샤 마이스키가 연주하는 바하의 무반주 첼로조곡 에서는 가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것은 손으로하는 악기 연주일지라도 성악에서와 같이 프레이즈마다 전체적인 호흡을 조정해주어 음악을 보다 흐름이 좋게하기 위한것이죠...(사실 바이올린계열의 악기들은 모두 인간의 성대를 모방하여 만들어진 악기들입니다.) 이밖에도 활을삐뚤게 잡아서 내는 소리 옷자락 스치는 소리등등 재미있는 소리들이 많이 있답니다. 한번쯤 스피커에 가까이 앉아 이런 소리를 찾아보는것도 음악을 듣는 재미를 더해줄것이라 확신합니다. 안녕히게세요.. 잡음 비발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