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koma (Kim Min Joon) 날 짜 (Date): Sun Jan 17 23:10:37 KST 1993 제 목(Title): 음악회에서의 에티켓 꼬마가 kids에 들어온 기념으로 한 보드에 하나씩, 신고하는 의미에서 글을 쓰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이 보드에는 너무 많이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무식이 드러날까바ㅁ邦� 쓰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 그냥, 음악회에서의 에티켓에 대해 조금 언급을 할 까 합니다. 저도 음악회라고는 학교에서 해준 것밖에 가 본 적이 엄ㅅ는 사람이라서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나 모르겠네요. 제가 대학에 입학해서, "음, 나도 좀 고상해져 봐야겠다.." 하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학교에서 하는 모든 음악회에 갔었읍니다. 음악회라는게 가서 듣기만 하는게 아니라서, 박수도 잘 쳐야 되는데, 처음에는 쉬는 것만 같으면, 다 치는 것인지 알았어요. 그것을 보고 분개한 한 학우가 학보에 글을 실었더라고요...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는게 아니라나요.. 그 때 치면, 아주 잘 해서 한 번 더 듣고 싶다는 뜻이나 (이런 경우는 드물며, 초연을 하는 경우 간혹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그 악장을 한 번 더 연주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함. 옛날에...), 아니면, 너무 못해서 때려 치우라는 거라나요... 그 글을 저 만 읽은게 아니었는지, 그 다음 음악회부터는 박수를 안 치더라고요. 그런데, 어디 꼬마가 그런 따분한 음악회에 가겠읍니까 ? 1학년 때 가다가, 그 다음부터는 안 갔었는데, 작녀 가을에, 학교에서 첼로앙상블이 공연을 한다나 뭐라나 해서 친구한테 끌려갔다가, 또 한 번 저의 학교(KAIST)의 음악수준을 알려주는 것을 보고 말았읍니다. 소품위주로 꾸며졌던 연주회에 단 하나 있던 2악장의 곡의 첫 악장이 끝나는 순간, 우뢰와 같이 터져나온 박수 소리....쩝... 어쨌든, 여러분, 악장 사이에 박수 치지 맙시다 !!! 실수 안 하는 방법 1. 남들 칠 때만 따라친다. 2. 아예 치지 않는다. 3. 프로그램을 보고 쉬는 시간을 잘 센 후에, 필요할 때만 친다. (가끔 악장과 악장 사이에 쉬지 않는 곡들이 있으므로 주의.) kids의 떠오르는 샛별, 눈이 반쯤 풀린 꼬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