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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clotho (YongChan Kye)
Date   : Mon Dec 28 23:33:49 1992
Subject: 바하 샤콘느..


오랫만이네요..

다시 뮤직 비비에 돌아오니 마음이 푸근하군요..

요새처럼 춥고 배고픈(?) 계절에는 역시 바하 아저씨곡이 제격이죠..

(삼십도 넘어 가는 여름엔 아무리 애써 봐야 소용없음..)

그래서 어제는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들었는데..

그 중에 네번째곡 , 그러니까 BWV.1004 일명 "샤콘느"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사실은 일년전, 살때부터� 인상적이었음..)

바이올린 주자라면 누구나 넘어야 할관문과도 같은 곡이라 하며,

실제로 연주자의 � 테크닉과 음악성이 적나라하� 드러남을 알 수 있죠..

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은 "헨릭 셰링"의 석장짜리 판인데..

가장  완벽한 연주라 하네요..

(제 느낌엔 바이올린 음색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을 듯..)

한편 샤콘느는 다른 악기들을 위해서 편곡되기도 했습니다..

"부조니"란  사람이 편곡한�  피아노 버젼은,

오히려 원곡보다 더 높이 평가되기도 합니다..

�"라로챠"의 연주는 너무 감정이 많이 들어가 있는 듯하고,

"니콜라예바"의 연주는 그래도 좀 낫지만 여전히 더 건조해질 여지가 있는 �

거같아요..

어찌보면 이 샤콘느는 혼자 속으로 울고 싶을 때 들으면 딱 좋아요..

그치만 그럴때도 감상적인� 톤보다는 전혀 무미건조한 톤이 

더 슬프게 한껏 울 수 있는 역설적 자극이 되는 거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마지막으로, 안드레스 세고비아가  편곡, 직접 연주까지 한,

기타판도 있습니다..

이 기타 연주는 클래식 기타곡 중에 단연 백미라고 개인적으로 주장하고 싶네요..

아무쪼록 춥고 배고픈 이 겨울은,

샤콘느의 진가를 만끽 할 수 있는 절호의 챤스란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이상 혼자 듣기 너무 아까와 몇자 적어 봤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그럼 이만..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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