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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shimrox (내 삶에서)
날 짜 (Date): 1995년07월21일(금) 20시57분34초 KDT
제 목(Title): 내가 아끼는 음반 <5>


[Harmonium, Si on avait besoin d'une cinqueme saison, 1975, Canada]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앨범은 캐나다 출신의 포크락/아트락 그룹인 Harmonium의

2번째 앨범입니다. 제가 불어를 잘 몰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5의 계절이

있다면' 이라고 그러더군요.. (불어를 아는 분들의 도움 바랍니다.)

먼저 이 앨범이 그리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귀한 앨범이란 점에 사과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썼던 앨범이나 앞으로 쓰려고 생각하는 앨범들은 대개 라이센스로

발매되었거나, 수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흔한 앨범인데, 이 앨범은 캐나다

에서만 발매되었고, CDC, CDE, GMX등등의 통신판매 회사에서도 취급안해요..

저는 캐나다 사는 통신친구가 인편으로 보내줘서 1,2,3집을 갖고 있긴 합니다..

그래도 주위에 아트락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어떻게 구해서 가지고들 있긴 하더군요.

너무나 음악이 좋기 때문에 꼭 라이센스로 발매되어서 싼 가격에 많은 분들이 접할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시작하겠읍니다.


Harmonium은 74~77년에 1년에 1장씩 모두 4장의 앨범을 내놓고 해산했읍니다. 1집은

거의 정통 포크에 가까우면서도, 깨끗한 연주, 보컬이 돋보였고, 오늘 소개해 드릴

2집은 상당히 아트락적인 요소가 강한 포크음악을 했고, 3집에서는 퓨전적인 느낌이

강하고, 4집은 3집의 라이브앨범입니다. (3,4집은 더블앨범이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Harmonium의 Si on avait besoin d'une cinqueme saison앨범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서정적인 아름다움(하이텔 언더그라운드 음악 동호회

Island회지에서 인용했읍니다.)이라고 할수 있읍니다. 우선 앨범 전체에 일체의

타악기가 사용되지 않은 점이 매우 특이한 앨범입니다. 포크인 만큼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매우 아름답고, 플루트, 피아노, 피콜로, 멜로트론(아트락에 필수적인 

악기지요.)등이 담백하면서도 깨끗한 연주를 해주고 있읍니다. 박력있는 연주는

아니지만 (요전에 소개해드린 Spirogyra의 앨범에서는 어쿠스틱기타와 바이얼린만

사용하여 엄청나게 박력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다고 했었지요.) 절제된 아름다움이

가득한 앨범입니다.

수록곡을 소개하자면

1.Vert (5:34)
2.Dixie (3:26)
3.Depuis l'Automne (10:25)
4.En pleine face (4:51)
5.Histoires sans paroles (17:21)

5곡밖에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전체시간은 40분이 넘습니다. 3,5번곡이 위에서 보시

다 시피 10분이 넘는 대곡들이기 때문이죠. 대곡이지만 전혀 길거나 지루하게 느껴

지지는 않죠. 워낙 다양한 분위기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곡 별로 특징을 간단히 말씀드리죠. (제 느낌만으로 쓰기에는 표현력이 너무나 부족

해서 Island회지를 많이 참고했읍니다.)

1번곡 Vert(초록빛)는 겨울이 지난후 새로운 생명이 기지개를 켜는 생동감으로 가득

한 봄의 정경을 표현하고 있지요. 봄날 대지의 상큼함과 생동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아지랭이가 피어나는 듯한 나른한 현기증도 느끼게 되는 묘한 곡입니다.

2번곡 Dixie는 매우 흥겨운 곡입니다. 비온후의 여름날씨와도 같은 느낌이고, 마치

어린시절 포크댄스를 추던때의 느낌이 들지요.

3번곡 Depuis l'Automne은 가을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곡입니다. 낙엽이 지는듯한

스산한 느낌, 쓸쓸한 느낌을 주지만,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4번곡 En Pleine face는 어쿠스틱기타, 아코디언 소리로 가득하지요. 창밖에 흰눈이

가득 덮인 겨울날을 연상시켜주지요..

5번곡은 이 앨범의 백미입니다. 17분이 넘는곡의 전반9분정도가 연주이지요. 짧은

보컬이 이어지고 다시 연주가 계속 됩니다. 모두 5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l'isolement(고독), l'Appel(부름, 유혹), la rencontre(만남), l'union(일치), 

e grand bal(장대한 무도회)로 되어 있고 이 곡의 제목은 '말 없는 이야기'(정말

역설적이군요.)라고 합니다. 긴 곡이지만 완벽하고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고, 환상적

이고 아름다운 연주가 뛰어난 곡입니다. 

이 좋은 음악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할수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운 그런 앨범

입니다. 


캐나다 출신의 훌륭한 프로그레시브/아트락 밴드가 많지요.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Rush가 있었고, 얼마전까지 전설적인 존재였던 Klaatu가 있고, 오늘 소개해 드린

Harmonium도 있읍니다. Klaatu를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밴드로 생각하던 많은 사람들

중 Harmonium을 접한후 Harmonium을 Klaatu보다 더 뛰어난 밴드로 생각하는 사람이

주위에 참 많더군요.. 저 역시 그렇게 생각됩니다.

저의 좋은 통신친구가 되시는 분들에게 깨끗한 음질의 테이프로 선물해 드리고 

싶군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 Spirogyra, Harmonium, I Pooh, Supertramp
                  내가 좋아하는 영화: Tim Burton의 비틀쥬스, 가위손
                  내가 좋아하는 사람: 배철수, 전세계에 있는 나의 통신 친구들
                  내가 좋아하는 일들: 배철수의 음악캠프 듣기, 통신하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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