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clotho (YongChan Kye) Date : Mon Nov 16 23:57:07 1992 Subject: 과격한 바하.. 요새 뮤직비비에스에선 어쩐지 클래식은 환영받지 못하는 것같네요.. 클래식 애호가(?)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섭섭하게 느끼지만.. 읽어주든 말든 하고 싶은 말은 하렵니다.. 며칠전에 바하 음반을 한장 샀는데.. 흔히 바하하면 지루하고 딱딱해서 졸린다고 얘기하는 분이 많죠.. 이 음반도 예외는 아녜요.. 하지만 결코 졸 수는 없을 겁니다.. 상당히 과격하게 연주 하거든요.. 제 생각엔 록이나 메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재밋게 들을 수 있을듯.. 사용되는 악기는 쳄발로인데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들었을 정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하 특유의 대위적 수법과 끊임없이 이어져 나오는 멜로디의 오묘함을 한껏 즐길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힘과 활기에 넘치는 바하연주라고나 할까요? 수록곡중 대표적인 것을 몇곡보면.. 이탈리아 협주곡..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토카타와 푸가.. 등이 있어요.. 이탈리아 협주곡은 다소 차분하고 단아한 멋이 있는 반면..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토카타와 푸가는 제목으로 보면 오르간 원곡을 편곡한 것같은데 .. 몇번 안들어서인지 도저히 비슷한 점을 발견 못하겠어요.. 어쨌든 재미있는 음반입니다.. 연주자는 칼 리히터이고 도이치 그라모폰 성음 라이센스로 나와 있어요.. 아무쪼록 많은 성원 있기를 바라며.. clot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