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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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4월21일(금) 15시39분18초 KST
제 목(Title): [옮긴 글]  카스트라토 .. (1)




  카스트라토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퍼올립니다.

  이 글은 평론가 이 순열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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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크 성악곡의 신기한 악기 -  카스트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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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프랑스에서는 카스트라토를 다룬 영화 [파리넬리]가 개봉돼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한때 최고의 오페라 가수로 유럽무대를 휩쓸면서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거세가수 카스트라토', 그 비극의 역사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세월이 휘몰고 오는 변화는 언제나 무섭다. 이는 음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특히 바로크 시대를 중심으로 하는 고음악 연주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1950년대 까지만 해도 란도프스카 등 예외는 있었지만,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은 거의 피아노로 연주되어 왔고, 바로크 시대의 트라베르소 또는 리코더 파트

따위는 모두 근대 플루트로 연주되었다.



   그러나 아놀드 돌메치 서스턴 다트, 란도프스카 등의 끈질긴 주장이 주효하여

1960년대부터는 고음악의 연주양식에 커다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그 분야의 선구자들은 '그 시대의 음악은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양식으로' 라는

기치를 외롭게 드높이고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오히려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리하여 한때 사라졌던 리코더, 하프시코드, 트라베르소 등이 다시 햇빛을

보게 되었고, 현악기에서도 스틸 현 대신 거트(gut) 현이 다시 부활되었다.

그러나, 성악 분야에서는 악기 부활이 벽에 부닥치고 말았다. 왜냐하면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오페라에서는 거의 필수적이었던 '카스트라토'라는 악기는 영원히

복원할 수 없는 역사의 화석으로 굳어버렸기 때문이다.



   카스트라토란 내시처럼 남성의 고환을 제거해 버린 거세가수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니 아무리 시대악기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던 사람들

조차도, 원상을 찾기 위해 다시 소년들을 거세하라고 주장할 용기는 없었을 것이다.



  오페라의 역사는 카스트라토가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작되었다. 그런

탓인지 오페라가 생겨난 것 자체가 카스트라토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기는 역사상 최초의 오페라로 거론되는 야코포 페리의 [에우리디체]에서도

카스트라토가 주역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주장을 반박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렇듯 카스트라토는 바로크시대의 성악곡 연주에 필수적인 '악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악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조차도 카스트라토에 대해서는 되도록 언급을

회피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다. 그리하여 카운터 테너가 대용품으로 사용돼

왔다. 이 대용품이란 일종의 가짜인 셈인데 가짜에 대한 불만은 아무리 억누르려

해도 언제인가는 터지게 마련이다. 최근 18세기 중반 유럽 최고의 카스트라토로

이름을 날린 카를로 브로스키 (예명, 파리넬리)의 이야기를 다룬 [파리넬리]라는

영화가 프랑스에서 개봉돼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것도 그 때문이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카스트라토에 대한 관심은 부쩍 고조되었다.



   프랑스의 EMI에서는 이같은 관심에 부응하듯 파리넬리 시대에 불려졌던 곡들을

모아 [파리넬리]라는 음반을 출반하기도 했다.



  [계속]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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