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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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Axl (이용석)
날 짜 (Date): 1995년04월15일(토) 03시06분59초 KST
제 목(Title): 지난번에 있었던 Deep Purple내한공연 


 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늦게나마 감상문을 올립니다.
 (참, 그러고 보니 이 보드를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이�  공연에 관한 글이 하나도 없더군여...;-(   )

 저는 돈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B석을 살 수밖에
 없었읍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우리 자리는(..일행이 있었음) 무대가
 정면으로 보이는 한 가운데였습니다.(거리는 안 좋지만 방향은 좋씨年� 
 � 져 ~ !)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공연 시작 5분 전이었는데 이상하게 관중이 별로 없고
 관중석(?)이 썰렁썰렁한거 있죠. '야~ 이거 큰일이구나'하고 속 으로 무척 
 걱정이 � 었죠. 주최 측에서는 공연 시작을 30분 늦췄는데, 그 30분 사이에 
 다행스럽게도 관중석이 어느 정도 메워졌습니다. 조명이 모두 꺼지고 무대만이 
 환하게 빛나는 가운데 드디어 전설의 그룹, 정말이지 말과 음반으로만 듣던
 딥 퍼플이 나오더군요. 그때 그 가슴 벅찬 감정이란...!
 아마 처음 곡은 Black Night였던 것 같아요.(기억이 잘 안 나 죄송~) 그 이후로 
 여러가지 곡들을 주루룩 이어서 연주했는데, The Woman From Tokyo, Lazy, When 
the Blind Man Cries 등등 사람들이 알만한 곡들은 죄다 연주했ㅍ윱求�. 우리는
 Highway Star를 애타게 기다렸는데, 글쎄 공연이 끝나(?)도록 연주를 안 하는 
거에요.
 우리는(우리 관중들은) 계속 자리를 떠나지 않고 'Deep Purple'을 외쳐댔고
 결국 그들은 � 시나와서 Highway Star와 Smoke On the Water를 연주했습니다.
 그때의 벅찬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런데 Child In Time은 결국 안 하더라구요.... 8-(
 
 어쨌든 제 인생에 있어 한번 볼까말까한 사건이었습니다. 역시 노장들이라 
 원숙하고 노련한 무대 매너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주나 노래에 있어서는 
 조금도 느슨해졌다거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안 페이스의 드럼 
사운드나 이안 길란의 보컬은 오히려 음반으로 듣는 것보다 훨씬 힘이 들어가
 있었고요...아..존 로드의 키보드 연주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가 다 되었는데(멤버들 중에서 최고령)
 지칠 줄 모르는 정열로 우리를 감동시켰습니다. 정말 당대 최고의 키보디스트라는
 찬사가 모자랄 정도니까요. 그 현란한 연주와 감정의 이입...우리는 어딜 가도 
그런 연주는 다시 못 볼 겁니다. 그런데 나이 탓인지 땀을 지나치게 흘려서
 자주 땀을 닦으러 무대 안으로 들어가는게 안스러워 보이더군요. 존 로드가 
 건강하길 빕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기타 이야기! 솔직히 리치 블랙모어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처음엔 좀 실망한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대신� 로
 영입한 스티브 모스의 연주를 보는 순간 그런 실망은 깨끗이 사라� 죠. 노련한
 테크닉...깨끗한 무대 매너...테크닉적인 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리치 블랙모어
 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 세션맨으로서으서의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리치 블랙모어처럼 연주 도중의 모션이 그리 강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몸�
 박자 맞춰서 좀 흔드는 정도? (스티브 모스가 리치보다 훨씬 잘 생겼어여~~!)
 참. 기타리스트 뒤에 있는 커다란 앰프. 그 앰프 뒤에 백킹 기타리스트가 서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언뜻  눈에 띄더라구요. 참 신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베이스의 얘기를 빼먹었네요. 사실 저는 베이스 연주에 관해서는 별 지식도
 안목도 없기 때문에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중간 중간에 드러나는 베이스 속주는 
 정말 감탄할 만 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
 멀리서 구경하는 (우리같 은) 사람들을 위해 멀티비전� 설치해준 것 까지는 
 고마운데 그 멀티비전에 나오는 화상을 잡는 카메라맨들이 너무 락 공연에 
 대해 무지한 것 같아요. 기타리스트가 솔로를 연주하고 있으면 기타리스트를
 잡아줘야 할 텐데 괜히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은(head shaking, if any)
 보컬만 잡는 거 있죠. 덕분에 욕 꽤나 먹었을 거에요.
 또 한 가지.
 이 공연의 후원자 업체가 Something Special(양주 이름)인 모양이던데, 
 무대나 기타 등등의 장소에 Deep Purple보다 더 크게 Something Special
 글자를 찍어놓은 거...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도대체 공연의 주체가 누군지..
 

 아무튼 저에게는 무척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딥 퍼플의 건재도 새삼 
확인했구요.
 이상 입니다.

 (아아.. Van Halen 같은 놈들은 왜 안 오는거여...Gn'R은 왜 
  정신 못 차리는 거여...)


                        LONG LIVE ROCK N'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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