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5년03월07일(화) 20시10분07초 KST 제 목(Title): "하이파이 저널"을 읽고... 아는 사람이 빌려줘서 한국에서 발행된 "하이파이 저널" 이라는 잡지를 두권 빌려 읽어봤는데요, 사람을 허탈하게 만드는 잡지더군요. 오디오 시스템중에서 주로 하이엔드 제품을 다루던데... 애호가의 집에 방문해서 그 사람의 시스템은 무엇 인지, 그리고 그동안 오디오에대한 에피소드 등을 다룬 기사들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중 한 사람이 가지고있는 스피커가 '골드문트 아폴로그' 던데... 제가 알기로는 그 스피커는 상업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닙니다. 골드문트의 사장 본인이 대단한 오디오 애호가인데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형의 스피커를 만들어본것이 '아폴로그' 로 다섯개의 독립된 스피커가 한 조를 이루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지요. 그래서 뉴욕 현대 미술관에도 소장이 되었구요. 그 스피커를 들어본 사람들이 (물론 음악을 좋아하고 돈도 많은 사람들이겠지요.) 하도 성화를 해서 결국은 상업용으로 제작을 하기 시작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크기의 스피커를 가정용으로 쓴다 는 것이 제게는 좀 우습더라고요. 물론 리스닝룸이 꽤 크긴 했지만. 그런데 그 스피커를 어떤 과정을 거쳐 구입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떤 오디오 평론가가 좋다 고해서 들어보지도 않고 구입했다" 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더군요. (기자는 구입과정 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무슨 에피소드는 없었는지를 기대했겠지요.) 또 다른 사람은 "여러대의 고급 스피커를 가지고있는데 바그너의 악극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이러이러한 세종류의 스피커중에서 하나를 사겠다. 그런데 어떤 것이 좋을지 결정을 아직 못해서 여름에 바이로이트 축제에 가보고 결정을 하겠다." 하더군요. 기자가 "이 리스닝룸에 비해서 그 스피커들은 높이가 너무 높지않나요?" 하니까 "그렇지않아도 서울 근교에 집을 하나 지어서... (중략)" 너무 황당한 기사들이 많아서 다 읽고나니 좀 씁쓸하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음반들이 그 비싼 기계들에 비하면 좀 빈약하더군요. 정리도 잘 안돼있고. 정리가 잘 된 경우에도 음반의 상당수는 손이 잘 안가는 곳에 (너무 높거나 큰 스피커의 옆면에 가려서 꺼내기 힘들거나...) 있었지요. 제 경우에는 정리가 잘 안된 음반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아주 많은건 결코 아니지만, 제 거실에 예쁘게 정리된 CD 들이 오늘따라 정감있게 보였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