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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mrkwang (김진성)
날 짜 (Date): 1994년11월05일(토) 17시54분48초 KST
제 목(Title): [판자랑] 3편.


  * [판자랑] 3편. *

  3. SCORPIONS [LONESOME CROW]

  10년 이상을 살아남은  음악인의 작품은 초반에 추구했던  경향과 지
금 우리가 듣고 있는 그것이 완전히 달라서  멋모르고 초기작을 함부로 
구입했다가 당혹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HOLIDAY]
나 [STILL  LOVING YOU] 혹은  [WIND OF CHANGE]정도의 부드러운  곡을 
기대하고 음반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SCORPIONS의 초기 작품들을  떠맡
긴다면, 특히 처녀작 [LONESOME CROW]의 경우에는  대단한 쥐약이 될것
임에 틀림없다. 필자가 음반수집이라는 거창한 취미를  막 시작했던 고 
1때였다.  어느날 학교  앞  음반점의 창문에  SCORPIONS의  [LONESOME 
CROW]라는 앨범이 걸리게 되었다. SCORPIONS의 새  앨범이 걸렸다는 것 
자체도 굉장한  일이었지만, 겉표지에는  [FEAT. MICHEAL SCHENKER  OF 
UFO]라는 말까지 쓰여져  있었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도 엄청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어떤 이의 말을 빌자면  80년대 3대 
GUITARLIST중  하나의 자리에  당당히 끼어  있는 MICHAEL  SCHENKER가 
SCORPIONS의 앨범에서 연주를 했다고 커다랗게  쓰여져 있었다. 아는것 
거의  없이  음반을  사모으는데  돈을  삼태기로  쏟아부었던  소년은 
SCORPIONS의 GUITARLIST인  RUDOLF SCHENKER가 MICHEAL SCHENKER의  친
형이라는 것도, 이 앨범을 만들 당시의 MICHEAL  SCHENKER는 아직 명성
을 얻기 한참  전의 그였다는 사실도 당연히 알리가  없었다. 한마디로 
이 음반의 구입 동기는 '완벽하게 속아서!'였다. 
  어떤 음반을 구입할때는  거기서 흘러나올 음악에 대한  기대를 막연
하게나마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대에서 일정이상 벗어나는  결과가 
나타날때의 반응은 대개 2가지로 귀결된다. '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
다니... 그의 예술적 감각과 능력은 참으로  놀랍구나!'식의 찬양을 읊
거나, '내...  돈...!'을 울부짖으며  좀더 신중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자기 자신의 성급함을  원망하고 한탄하게 된다. 사실 이  음반은 당시 
필자의 예상을 뛰어넘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180도 다른  것을 들려주
었다. 당시만 해도  그들의 초기의 뛰어난 곡들을 몰랐던  시기였기 ㎖
문에 - 그래보았자  2집 [FLY TO THE  RAINBOW]까지만 들어보았지만... 
-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던  [HOLIDAY]정도의 곡을 기대했는데  이
건... 만약  내가 음악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알았다면 이 음반의  발매 
레이블이 독일의 유명한 PROGRESSIVE LABEL인  BRAIN이었다는 점과, 해
설지를 '성시완'씨가 썼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 이해
했을텐데... 처음에는 웬지 기괴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한쪽에 박
아두었지만 좀 더 나이가 먹어서 다시 꺼내어  들어보니 나름대로의 매
력이 강하게 끌리는  그런 음반이었다. 이런 음반이 의외로  많이 발견
된다는 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이 음반이 이 시대에 극도로 유행했던  이런 류의 음악들중에
서 특별히 튈만한  점은 없다. 약간의 환각과 약간의  잡스러움과 약간
의 전위가  있을 뿐이다.  제일 대곡이라고  보아줄수 있는  [LONESOME 
CROW]도 다른  곡들에 비해  특별히 뛰어난  점을 찝어내기는  힘들고, 
[IN SEARCH OF THE  PEACE OF MIND]라는 곡이 그나마 귀에 잘  받을 뿐
이다. -  사족을 달자면  이 곡은 최근에  발매된 MICHEAL  SCHENKER의 
BEST 앨범에도 실려있다. - 이 음반은 또 다른  중급 이상의 앨범일 뿐
이다. 하지만 이 음반은 음악 그 자체적인것  말고도 뭔가 중요한 것을 
느끼게 해줄것이다.  CHICAGO의 초기  음반을 듣고 황당함을  느낀것처
럼, 산울림의 초기 음반을 듣고 경악한것처럼,  METALLICA의 초기 음반
을 듣고 뭔가를  느낀것처럼, SCORPIONS의 이 음반 역시 조금  다른 측
면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느낄수  있게 해줄것이다.  이 음반과  2집 
[FLY TO THE RAINBOW] - 그 유명한 ULRICH  ROTH가 재적했던 당시의 앨
범이다. - 를 함께 들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난해하게만 전개되었던 1
집에서보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SEITE A. 1. I'M GOING' MAD
           2. IT ALL DEPENDS
           3. LEAVE ME
           4. IN SEARCH OF THE PEACE OF MIND
              - 가장 주목할만한 곡이다.
  SEITE B. 1. INHERITANCE
           2. ACTION
           3. LONESOME CROW
              - 사실 그렇게 나쁜 곡은 아니다. 다른 유사한 곡들과
                비교해서 그렇게 튀지는 못한다는 것이지...

  뭔가 대단한  찬사를 붙여가며  칭찬해주고 싶은 개인적으로  정감이 
가는 앨범이지만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글을 맺는것이  SCORPIONS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사실 [HOLIDAY]가  들어있는 [LOVEDRIVE]나  [STILL 
LOVING YOU]가 들어있는 [LOVE AT THE FIRST  STING]도 나쁜 음반은 아
니고, 오히려 그 시대를 대표할수 있는 좋은  음반들에 당당히 속한다. 
그것들도 그들 나름대로  특성이 있고 장점이 있다. 단지  내게는 이들
의 초기 모습이 더 마음에 들 뿐이다.

  그럼 이만.
  mrkwang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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