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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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mrkwang (김진성)
날 짜 (Date): 1994년10월05일(수) 20시27분46초 KDT
제 목(Title): [음반 수집광] 7편. 완결.


  * [음반 수집광] 7편. 완결. *

  - JETHRO TULL [THICK AS A BRICK]

  7. 여기저기 싸돌아다니자.

  여러분께서는 얼마나  많은 음반  가게에 가보셨읍니까?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간 단골 가게는 물론 그냥 지나가다  우연히 들려서 한장정도 
가뿐히 들고 나왔거나 별 볼일 없어서 그냥  나온 가게라도요. 물론 제
게 그런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그렇게 많은걸 어떻게  다 기억하냐!' 
라고 말하겠지만... 

  여러분들은 이미 눈치채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음반 유통 시장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음반들의 가격이  자기들 멋대로 들쑥날쑥입니다. 
싼 도매점들만 쭉 있을것 같은 청계천의 레코드  상가만 하더라도 제각
기 천차만별이고,  서울과 지방의 가격은  정말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
다. 특히 요즘은  몇개 회사에서 SPECIAL PRICE같은 아주  훌륭한 제도
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것도 가게  주인 마음대로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잘 아는 가게에서  이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정중하게  알려드리고  시정하도록 설득하세요.  특히  얼마전에  나온 
METALLICA의 [ONE]은 SINGLE이기  때문에 일반 CD보다 훨씬  싸게 권장 
소매 가격을 매겨서 음악잡지등에 게시까지 했는데 그보다  훨씬 더 비
싸게 받는 곳도  꽤 많았답니다. 음반사 주인들이 자기  멋대로 비싸게 
받다가 망하는  것은 자기 복이니까  어쩔수 없겠지만, 그때문에  우리 
순진한 수집광들이 피해보는 것은 피해야 겠지요.  많은 가게들을 돌아
다니면 지금 내가 구입하는 이 음반의 가격이  어느정도 합당한 가격인
지를 쉽게 판단할수 있답니다.
  분명히 나는 음악 잡지의 광고나 음반 회사의  유인물에서 이 음반이 
국내에 발매된다는 사실을 보았는데, 내가 가는  단골집에서는 전혀 소
식이 없읍니다. 주인한테  물어봐도 전혀 모른답니다. 광고만  나온 불
발탄으로 생각하고 한숨만 쉽니다. 하지만 길을  걷다가 들린 음반점에
서 우연히  그것을 발견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음반사들의  광고를 
그대로 믿자면 대강 1달에 50장 이상의  음반들이 우리나라에 뿌려집니
다. 모든 음반사들이  그것들을 가져다 놓을수도 없는  것이고, 그들이 
그 모든 음반들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힘듭니다.  정말로 대단한 사람
이 아니라면  자신의 관심  분야 밖의 음악은  잘 모르는  법이거든요. 
METAL쪽은 별로  관심이 없는  주인에게 RAGE  AGAINST THE  MACHINE과 
RAGE를 완벽하게 구분하기를  바라는것은 조금 무리가 아닐까요?  우리 
음반 수집광들이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평소 가지 않던  낯선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음반점을  뒤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어떤  독실한 천주교 신자가 여행을 가면  그 지역
의 성당에서 꼭  미사를 봉헌하던 모습과 비슷하긴 한데...  음반을 많
이 수집하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하던 곳에서  굉장한 명반을 발견하
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간단한 실례를 들죠.  제가 강원도쪽으로 MT
를 갔을때 입니다. 도중에 산에 가기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다른 아
이들에게서 뒤떨어져 버렸읍니다.  열받아서 들린곳이 동네에 있는  아
주 작은 음반점이었는데... 그곳에서 '산울림  2집'을 발견하고 말았읍
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경상도에 가족들과 함께  내려갔을때는 김
도균의 솔로 앨범 (아리랑 들어있는 것.) 을  4000원도 되지 않는 가격
에 구입했읍니다. 

  사실 음반 수집에  있어서 일정 이상의 경력이 붙으면 여러  사정 때
문에 단골 가게가  아니면 잘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정말로 대단하게 
여기던 음반들은 모두 집에 고이 모셔둔 상태고,  그 다음 순위의 것들
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살수 있는 상태이니  구태여 엉뚱한 가게까
지 뒤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집의 초반에는  될수 있으
면 많은 곳을 유람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한 두 가게
만 뒤지다가 단골을 결정하는 것 보다는 여러  곳을 유람하다가 단골집
을 정하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겠지요. 일정  이상의 경력이 붙더라도 
돈에 여유가 있을때는 가끔 엉뚱한 음반점을  뒤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월척을 낚을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여러분의 조회수를  뺏어왔던 [음반 수집광]도 7회로써  막을 
내리게 되었읍니다.  항상 느껴오던 점인데  이 글에는 너무  뻔하고도 
평범한 얘기만  써온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것들이  모여서 
나중에는 대단한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아주  약간 되기 때문
에 계속 써왔읍니다. 다음에는 뭘 써볼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대
단하다고 여겨지는 음반들을 몇장정도 씨리즈로 소개해볼까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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