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mrkwang (김진성) 날 짜 (Date): 1994년10월03일(월) 16시01분16초 KDT 제 목(Title): [MONKEY HEAD] 정식 앨범 감상문. * [MONKEY HEAD] 정식 데뷔 앨범을 드디어 듣고. * 4-5월 정도의 일이었을 것이다. 거의 매일 출입했던 ROCK WORLD에서 극구 추천해서 구입했던 MONKEY HEAD의 DEMO는 나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5곡밖에 수록되어있지 않았고, 가격도 비교적 고가였지만 뭔가 색다른 것을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확실한 만족을 주었다. - 자세한 내용은 GO METAL 12하셔서 lt mrkwang으로 옛날 글들 찾아보시길... - 그리고 정규 음반이 나오게 되면 필히 구입할것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훈련소에서 나오자마자 Hitel에 접속해보니 벌써 MONKEY HEAD의 음반이 시중에 유통되어 장안의 화제를 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음반의 보급율은 극히 저조해서 신촌의 SKC PLAZA에서 겨우 구할수 있었다. - 10월 1일 토요일 현재. - 외국에는 괴짜 음악인들도 꽤나 많다. RED HOT CHILLY PEPPERS나 FAITH NO MORE, YANKOVIC같은 음악인들은 정통파 음악인들의 그것과는 구별되는, 하지만 그 나름대로 또 다른 감동을 주는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다. RHCP는 거의 ROCK계의 정박아 취급을 받고 있지만 연주력이나 작곡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뛰어나다는 인정을 받고 있고, FAITH NO MORE는 전혀 종잡을수 없는 곡의 전개로 감상자를 당황하게 만들지만 나름대로 팬들은 그런 음악에 잘 적응해가고 있으며, YANKOVIC은 멀쩡한 남의 음악을 가져다가 완전히 개차반(!)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뛰어난 그의 재능이 평가절하 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괴짜들이 없었다. 너무나 정통적인 음악들만 고수하고 있었다. 잘 따져보았자 YANKOVIC의 영향을 받아 남의 음악을 패러디 한답시고 설치던 HEAVY'S정도? 하지만 그들의 편곡은 썰렁의 극치였고, 그들의 시조인 YANKOVIC과 비교해서 유며나 위트가 처절하게 부족했다. 결국 엄청난 로비에도 불과하고 그들은 '모두 출근후에' 단 한곡을 노래방에 남긴채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 시점에서 MONKEY HEAD라는 재미나는(!) 음악인들이 우리앞에 성큼 다가선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다. 솔직히 앨범의 커버는 극적으로 썰렁하다. RHCP, FAITH NO MORE, YANKOVIC의 예를 구태여 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이들의 앨범 커버는 너무 심심하다. 이들의 음악은 분명히 재미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앨범 커버를 목격한다면 그 재미를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차라리 앨범 속에 숨겨져있는 괴물 원숭이가 밖으로 나왔어야 할것이다. 앨범 내에 들어있는 사진도 너무 멋있게 찍혀있다. YANKOVIC의 그것처럼 코믹한 사진을 요구한다면 너무 지나친 요구일까? 커버웍도 내용물 못지않고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절실히 느끼게 했다. CD에는 총 12곡이 실려있다. TAPE에는 11곡이 실려있다고 아는데 1곡이 더 들어있는 이유는 '너를 바라보며'라는 썰렁한 발라드가 (BALLAD VERSION)이라는 명목아래 한번 더 나오기 때문이다. 원곡과 틀린점은 거의 없고, 단지 뒷부분의 METAL 연주부분이 없다. 아쉬운 점은 '이런 곡을 왜 넣었을까...' 내지는 '이곡이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싶을 정도로 썰렁한 곡들이 몇곡 있어서 앨범 전체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1. 원숭이 엉덩이 - DEMO가 돌아다닐때부터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던 곡이다. 구전되어 돌아다니고 있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를 METAL로 아주 휼륭히 편곡하였다. 충격적인 엔딩의 감동은 여전하다. 2. 개구리 왕눈이 FROG BOY - LIVE에 갔다온 사람들을 통해서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DEMO에는 실리지 않은 관계로 정체는 비로소 이제서야 확인하게 되었다. 당시 HOT MUSIC에선가 이 곡을 최양락 VERSION보다 훨씬 낫다고 했는데 그 말이 전혀 틀리지 않는다. 조금은 질질 끄는듯한 느낌이 드는것이 단점이다. 조금만 더 많은 변화를 주었거나 조금만 짧게 곡을 작성했다면... 3. 겨울이야기 - '하얀 눈위에 구두발자국'과 '꼬마 눈사람'을 합쳤다. 약간은 서정적으로 시작되지만 조금만 끈기있게 기다리면 격렬한 METAL SOUND가 우리를 기다린다. 초반부의 선율은 분명히 DEMO에는 없었던 그것이다. 4. 울릉도 트위스트 - 동요도 편곡되고 만화 주제가도 편곡되는 시점에서 이곡이 빠질수 없다. 원곡에 아주 충실한 편곡 - 다른 곡들은 거의 원곡을 무시했다. - 으로 대단한 것을 들려주고 있다. DEMO때와 변한것이 거의 없는것 같다. 5. 부채도사와 목포의 눈물 - DEMO때는 '부채도사 걸어서 목포까지'였는데, 중반부의 '걸어서 하늘까지'의 인트로를 빼버렸기 때문에 이름이 바뀐듯 싶다. 솔직히 중반부가 그렇게 변해버리니까 재미가 반감되어 버렸다. 정식으로 저작권을 빌려서 그 부분을 인용할수는 없었을까? 6. 귀신타령 - RAP METAL도 거의 시대의 조류처럼 되어버린 이 시점에서 이들이 RAP METAL을 하지 않을리가 없다. 춘향가에서 발췌한 가사에다 RAP을 하는데 꽤 잘한다. DEMO에는 수록되지 않았었다. 7. 인간본색 - 이 음반중에서 제일 진지한 곡인듯 싶다. 뭔가 시사하는 듯한 내용의 가사를 강렬한 THRASH SOUND와 함께 들려주고 있다. 앨범 전체의 분위기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듯도 싶지만... 8. 풀빛 생각이 고와서 수정처럼 맑은 사슴눈을 가져서 좋겠네 소년은 - 무지무지 긴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러닝 타임도 겨우 2분 정도밖데 되지 않고, 가사도 8글자밖에 되지 않는다. 그냥 신나게 부수다가 끝난다. 9. 얼레리꼴레리 - MINISTRY 커버곡이라고 하는데, 원곡이 뭔지 전혀 짐작도 안간다. 이 음반에서 가장 썰렁한 곡들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KEYBOARD도 썰렁하고, VOCAL도 썰렁하고... 모든것이 썰렁한 곡이다. 좀 더 녹음을 잘 했다면 성공했을지도 모르지만... 10. 유혹 - 한 소년의 기지로 다시는 우리앞에 나타나지 않게 된 화장실의 '빨간 휴지 귀신'을 다룬 곡이다. 약간 음침한 분위기인데, 아예 CATHEDRAL이나 CELTIC FROST처럼 갈때까지 갔다면 더더욱 좋았을것 같다. 11. 너를 바라보며 - 솔직히 왜 이런 곡을 넣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앨범 전체의 분위기에도 맞지 않고, 썩 좋은 발라드도 아닌듯 싶다. 특히 (BALLAD VERSION)이라는 이름으로 한번 더 나올때의 고통이란... 앨범 전체의 수준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하지만 몇몇 곡들이 너무 썰렁하다. 앨범 전체의 분위기에 역행하는 곡들이 버젓이 실려서 우리를 괴롭힌다. 녹음 상태도 최상은 아니다. CRASH의 데뷔앨범같은 엄청난 녹음을 자랑하는 음반과 비교할수 있는 수준이 절대로 아니다. 커버도 그리 훌륭하지는 않다. 앨범의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단점을 찝어내려면 끝도 없고 한도 없을만한 음반이다. 하지만 이 음반에는 이런 단점들을 상쇄할만한 장점들이 많이 있다. 그것들을 즐겨보기 바란다. 94년 후반기 KOREAN METAL계에 드디어 대박이 터진듯도 싶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수많은 반짝 스타들이 개나 소나 코미디 하겠다고 나서게 되지는 않으련지... 그럼 이만. mrkwang 白 KFC(mrKwang FanClub)를 모집합니다. mrkwang의 작품들과 그가 좋다고 생각하는 글들을 읽으면서 평해주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모임입니다. 그가 쓰는 글을 제일 먼저 mail로 받아볼수 있으며, 관심있는 여러 분야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눌수도 있읍니다. - 팬클럽 티셔츠는 없읍니다만... 하하하...! - 여기에 관심 있으신 분은 즉시 mail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