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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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mrkwang (김진성)
날 짜 (Date): 1994년10월03일(월) 08시43분04초 KDT
제 목(Title): [음반 수집광] 6편.


  * [음반 수집광] 6편. *

  - MONKEY HEAD [멍키 헤드]

  6. 사람들을 사귀자.

  사실 음악은  골방에 쳐박혀서 혼자  들을수도 있고, 어쩌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수도 있읍니다. 다른 사람들과  음악적 견해의 차이때
문에 얼굴을 붉히면서 싸울 일도 없고,  쓸데없이 하수들을 지도하면서 
시간 낭비할 필요도 없고, ... 저 역시 이런  일들을 많이 체험했고 회
의도 많이 느꼈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여러 사람들과 사귀는  것이 골
방에 쳐박히는 것보다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뭐래도 인간
은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일단 그들과 여러가지  정보를 공유할수 있읍니다. 현대는  초정보화 
사회이고, 엄청난 정보들이 매시간마다 쏟아져  나오고, 또 사라져갑니
다. 한 개인이 그것들을 전부 다 접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
입니다. 특히 최신  정보보다는 약간 시일이 지난 정보에  대해서는 더
더욱 그러합니다. 한  1년전에 라이센스로 살짝 소량만을  찍어낸 음반
이 있다고 칩시다. 1년전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던 음반이었는데, 지금
은 그 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읍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관
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 음반이 국내에 나왔다는 사실  자체를 전
혀 모르지요.  음악 전문잡지들의 과월호를  읽다가 보면 이런  식으로 
지나가버린 음반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매일  그것들을 뒤적이고 있을수
도 없는 것이고... 이런 정보는 다른 사람과  음악에 대해 얘기하다 얻
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조금 막연하고  극단적인 예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자주 말하는 것이지만 음반을 수집할때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가 일
단 그 음반의  내용물을 들어보고 사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완성
도를 자랑하고 엄청난  칭송을 받는 음악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취향과
는 정반대일수 있읍니다. 3000원짜리 중고 라이센스  LP라면 취향과 관
계없이 한번쯤 사볼수  있겠지만, 14000원짜리 수입 CD라면  너무 위험
한 모험입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당신이 알고있는 
그 사람의  집에 그 음반이 있읍니다.  대여를 하던지 - 사실...  여간 
친한 사이가  아니면 음반을  대여해주는 수준까지는 힘들지만  말입니
다. - 복사를  하던지... 아주 바쁜 사람이 아니고, 너무  허황된 요구
를 하지 않는다면 복사 정도의 부탁은 들어줄 것입니다.
  어떤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은 매우 행복한 일입니다. 일정 단계까지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도 음악
에 대한 얘기를  나눌수 있겠지만, 그 단계가 지나면  고도의 무인도에 
떨어진듯한 쓸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난 항상 혼자다.'라고  그냥 살
아가겠다면 할말 없겠지만,  자신의 특수한 관심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사람이 내 주위에 있다는 사실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매우 행복한 일들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사귈수 있을까요?  보통 음악을 듣는 
사람 주위에는 역시 음악을 듣는 사람이 있읍니다.  어느날 갑자기 '나
는 음반을 수집하면서 열심히 음악을  들어야겠다.'라는 계시를 하늘에
서 받고 열심히  음반을 수집하게 된 사람은 거의  없읍니다. 일반적으
로 주위에서 누군가가 영향을 미쳐서 그렇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과는 
당연히 친할테니까 부연 설명을 하지 않겠읍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 조직된 전문 단체에  가입하는것도 좋습니다. 통
신망의 동호회에  일단 가입해서  정보를 공유하다가 그곳의  소모임에 
가입하여 좀더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통신인에게 가장  좋은 방법중 하
나일것입니다. 저는 metal동의 [모던락소모임]에 들어있는데,  조금 썰
렁한 감도 있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모임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통신 
밖에도 많은 음악  감상 모임들이 있읍니다. 이 방법에서  나쁜점을 들
자면 처음 이런 모임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이들 알고 
있는데, 나만  무식쟁이인것 같다는  자격지심이 생길수 있다는  것과, 
잘못하면 음악은 뒷전으로  밀어 버리고 친목만을 다지는  그런 단체에 
가입하는 수도 있읍니다.  미리 그 단체에 대한 소문을  들어보고 결정
하십시요. 자신의 수준에 너무 윗돌거나 자신의  취향과 극단적으로 다
른 그런 단체에 들어가는 수도 있읍니다.
  통신망에서는 개개인이 일정 정도까지는 친해지기가  쉽습니다. 채팅
이나 전자우편이라는 편리한  방법이 있으니까요. 친해지고 싶고  뭔가 
배울것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먼저  접근하십시요. 특별히 성격
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면 잘 받아줄 것입니다. 

  언제나처럼 아주 당연하고  원론적인 얘기만 나열했읍니다. 저는  홍
익대학교 음악감상 동아리 ZARATHUSTRA에도 가입되어  있고, 그곳의 사
람들은 각자 일정  이상의 실력을 지니고 있읍니다. 하지만  분명히 저
희 학교에도 저희 만큼의, 아니 저희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은거
기인들이 계십니다. 분명히 음악은 골방에서 문  잠구어놓고 들을수 있
읍니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다른  사람과 여러가지 즐거
움들을 공유하며 들으시길 강력히 권하는 바입니다.

  그럼 이만.
  mrkwang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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