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Library (of Babel) 날 짜 (Date): 2004년 12월 1일 수요일 오전 01시 24분 55초 제 목(Title): Re: guest 보드의 쇼스타코비치 이야기 '혁명'이 공식적인 제 5의 부제는 아니죠. 이 곡의 정치적 함의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서도. 79년에 번스타인이 앙코르로 한 게 아니라 레퍼터리에 들어 있었는데 감히 종주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를 (우엑) 거역하지는 못하고 여차여차 연주 되는데 성공했고 그것이 이 곡의 (아마도 다른 쇼스타코비치 주요 작품도 포함해서?) 한국 초연이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아마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 비교적 광범위하게 음반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에나 들어 와서이죠. 일단 그의 작품중에 별 문제 없는 작품들이 먼저 소개되기 시작했고 동구권 연주가들의 녹음과 제목 붙은 교향곡들의 (콘드라신의 멜로디아 음원) 라이선스반이 나온 것은 80년대도 후반 들어서라고 기억하는데 아마 대강 김민기의 작품이 해금된 것과 시기적으로 비슷하지 않을지? 모스크바 필이 처음으로 한국 공연을 한다고 구경갔을때가 생각나는데 (검색해보니 88년이라는군요) 당연히 쇼스타코비치의 제 5를 들어야 한다고 우겼지만 표를 산 것은 아버님이라 베토벤 제 9를 보러 갔었죠. 당시 지휘자가 키타옌코였는데 그가 현재 KBS의 감독이니 실로 격세지감이... 말러는 정치적인 이유로 금지곡은 아니었을텐데 당시 (80년대) 국내에 라이선스로 유통된 음반은 쇼스타코비치 이상으로 적었지요. @사람들의 기억력이 형편없다는 게 아닌게 아니라 맞는 말이긴 하구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