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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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4년 2월 17일 화요일 오전 12시 37분 55초
제 목(Title): Re: 팀파니 주자


> 빈필인가에서 한때 레드제플린의 드러머를 팀파니주자로 스카웃하려던 일이
> 있었다더군요.

minow 얘기로는 무슨 파머(칼 파머? 릭 파머? 이쪽 방면엔 문외한이라 정확히

모름)라는 드러머가 그런 제안을 받았다더군요. 레드제플린 드러머가 그 아저씨

맞나요? ^^;


>   L북과 R북에 차이가 있나요?

북은 한개지만 북채가 두 개라서 L은 반드시 왼손, R은 반드시 오른손을 써야

한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죠.


실제로 작은북(snare drum)을 연주할 때는 왼손과 오른손이 북채를 잡는

자세가 다릅니다. 해본 지 오래돼서 어느 쪽이 어느 쪽인지 잊어먹었지만

아무튼 한 손은 손바닥이 대충 아래를 향하고 다른 손은 대충 위를 향합니다.

손바닥이 아래를 향한 손의 경우 테니스나 배드민턴 라켓을 잡듯이 엄지와

검지 사이로 팁(북채의 머리 = 가죽면에 닿는 부분)이 빠져나오고 손바닥이

위를 향한 손의 경우 설장구 채를 잡듯이 새끼손가락 쪽으로 팁이 빠져나오는

식으로 잡습니다. 실로폰을 칠 때처럼 양손이 같은 자세인 경우는 악보에

따로 표시를 해 주더군요.


그 입시 문제의 경우에는 작은북 자세였는지 실로폰 자세였는지 저도 잘

모른다는...


> 그리고 페달을 밟아서 음정이 미끄러지는 것 같은 효과도 낼 수 있구요.
> 그래서 연주할때 '조율'도 하지요.
> 지금 기억을 되돌아 보면 오른쪽에 보통 높은 음정의 북을 놓았던거 같기도
> 합니다. 솔, 도...이런식으로 5도 음정이 되게 조율을 해던거 같아요.

팀파니 조율이 반드시 5도는 아니구요... 베토벤 교향곡 8번 4악장이나 9번

2악장 같은 경우엔 옥타브로 조율하도록 악보에 지시되어 있습니다. (9번 2악장

같은 경우엔 시작하자마자 다섯마디 째에 당장 그걸 확인할 수 있는 팀파니

솔로가 나오죠.) 바그너 베를리오즈 등 화려한 거 좋아하던 아저씨들은 팀파니

갯수를 더 요구하기도 하구요... 낭만파 이후에는 아예 3개가 표준이고 3개

이상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오죠.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3악장 같은 경우에는 Ab Bb C F로 조율된 4대의 팀파니를 두 사람이 나누어서

치도록 돼 있습니다. 3악장이 워낙 느릿하고 조용한 곡이라서 팀파니 주자들은

역시 계속 서 있는 게 일이지만 3악장 끝나기 직전에 딴 데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팀파니 3화음'을 들려줍니다. (팀파니 4대가 나오는 건 4악장과 5악장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주변이 워낙 시끄러워서 알아듣기가...) Holst의 'Planets'

중에서 천왕성을 들어보시면 역시 시작하자마자 1분 이내에 팀파니 솔로가

나옵니다. 팀파니 몇 대로 치는 것인지 알아맞춰 보세요. ^^;


페달 효과는 바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4악장인가에서 본 것

이외에 다른 예가 생각나지 않는군요. (남발하면 좀 천박해질 듯...)

* 같은 곡 2악장 서두의 'snare 풀고 치도록 지시된 snare drum(작은북)'도

  자주 듣기 어려운 잼있는 음색이죠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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