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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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hanguly (헐스)
날 짜 (Date): 2003년 10월 26일 일요일 오후 10시 10분 27초
제 목(Title): Re: 백건우 프로코피에프..


이틀동안 열심히 듣고 왔습니다.

저도 엘쥐에서는 클래식 공연을 처음 보는 터라 소리가 울리는 통에 깜딱~놀랐
습니다. 윤색되는 느낌이랄까? 왠만하면 엘쥐는 정통 클래식 공연은 안했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페테르부르크와 임동혁의 라흐피협과 백건우씨의 프로코피예프 피협을
연거퍼 들으니 확실히 프로코피예프쪽에 한 표 더 던지게 되더군요...
더 재미있고 피협이건 교향곡이던 뭔가 일관된 특징이 느껴지는 점 때문이지염.
그리고 지금 들어도 현대적인 느낌이 팍팍 드는 것이...언뜻언뜻 드라마나
영화에서 삽입되도 좋을만큼의 괜찮은 멜로디들이 튀어나오고~~

그리고 피아노 연주의 차이..임군의 것은 뭐랄까 더 음색 하나하나가 굉장히
신경썼구나란 생각이 드는데, 백건우씨는 숲을 향해 나아가면서 맞추는 느낌을
받았지요.(우열의 문제는 아닙니다만...다만 임군은 프로코피예프 싸이클을
소화하려면 체력을 더 키워야^^;;반면 백건우씬 언제라도 칠 수 있을듯...)

그나저나 백건우씨의 연주를 처음 보는 저로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일견 지휘자를 유심히 살피며 보조를 맞추다가도 오케의 큰 울림에 당당히
한목소리를 내니 말이지요. 임군과 페테르간은 다소 약간 밀리는 느낌이 
있었는데...중년의 아저씨가 어떻게 이틀간 저런 에너제틱한 곡들을
멀쩡하게 소화해내시는지...암튼 건반을 종횡무진 떡주무르듯 하시더군요!

예프게니 키신과 플레트네프가 연주한 피협을 듣고가긴 했으나
스튜디오 녹음을 통해 조정되는 부분과 자신만의 스타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누가 더 낫다 이런 건 없는 것 같네요..
(키신은 보다 더 빠르고 현란한 느낌이었고, 플레트네프는 차분하게, 
백건우씨는 제가 현장에서 봐서인지 좀 더 강렬하게 나간듯...)

대신 페테르보다 못한 우리의 오케가 이틀 내내 신경쓰이게 했습니다.
(홀의 울림은 구조상 어쩔 수 없다고 치고^^;)
특히 1바욜린 맨 뒷줄이랑 뒤에서 세번째줄 근방에서 종종 튀는 음색들..
딱히 완전히 틀린건 아닌데 약간 템포를 빨리 끊어버리거나...아니
무슨 지고이네르바이젠 연주하는 것도 아니고...페테르에서 보여준
일사불란하면서도 음색도 일치하는 그런 현이 아니라 불만이 컸습니다.

(음..제 자리가...퍄노를 주물러대는 손을 잘 볼 수 있는 1층 10열 약간 
왼쪽이라 바욜린에 보다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었던 자리긴 했지요^^;
그리고 페달링을 하시며 신발굽이 딱딱거리는 소리가 좀 잘들리고
이번에 자리 선택은 참으로 탁월한 편이라 모두 용서~)

결론 : 음향과 협연한 오케에 일부 파트에 대한 불만을 빼면 대략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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