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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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flexable (플__)
날 짜 (Date): 2003년 7월 31일 목요일 오전 02시 21분 13초
제 목(Title): Re: 콘서트에 의해서만 생존 가능이라...


긴 글들이 오갔는데 저나 roybgood님이나 그밖의 다른 분들의 시각이 대략
어떤지는 이제 서로 많이 이해가 되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흥미로운 토론이라고 생각하고요, 참신한 시각 좋았다고 봅니다. 한가지만
조금 더 짚어보지요.


> 셀린 디옹과 GOD 케이스의 주목할만한 점은 흔히 인기가수가 하는
> 순회형식의 콘서트가 아닌 '출퇴근식 생계형 콘서트'의 장을
> 열었다는 점에서 음반에 의존하지 않고도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 점이 기존의 '엄청난 비용과 생활파괴형 세계(또는 전국) 순회
> 공연과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많은 
> 가수들이 이런 형태의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출퇴근식 콘서트'라.. 팬 입장에서 요약하면 적어도 어느 기간동안은 
어디에서 누가 공연하니까 그때 거기로 가면 확실히 볼 수 있다는 거지요? 
순회공연은 우리 동네로 그 가수가 오니까 편하긴 하지만 그 윈도우가 
'출퇴근식'에 비하면 훨씬 작다는 거고.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작고 인구의 1/4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경우에는
사실 상당히 말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god 이전에도 그 유명했던
들국화의 컨서트라던가 많은 시도가 있었죠. 그렇긴 하지만 셀린 디온을
연관시켜서 '출퇴근식'이 우리나라 밖에서도 답이 되리라 생각하는 건
역시 stretch가 아닌가 하는 거지요. 

공연 문화가 (가족단위 운동 경기 관람만큼이나) 생활의 일부가 되어있는 
미국의 예를 들어서 얘기 해보도록 하지요. 전제를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궁극적으로 우리나라도 미국과 적어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경향으로 갈거
라고 봅니다만 지금의 이삼십대가 사오십대가 되기 전까지는 미국식 모델이 
한국에서도 워킹하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물론 그 이십년, 짧으면 십오년
사이에 우리가 소위 "이만불 시대"에 다다른다는 가정하에서요.

출퇴근식 콘서트, 사실 미국서는 정착되어 있습니다. ^^;; 내셔널 레벨로
뜨지 못한, 소위 로컬 밴드들 다 출퇴근식 생계형 콘서트로 먹고 삽니다.
물론 이게 가능한 건 평균 소득 수준이나 주5일제 근무 등의 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먹고 살만하니까 공연 구경 가볍게 가고 
한다는 얘기죠.

그렇긴 하지만, 밴드가 내셔널 레벨로 뜨려면 메이저 레이블 계약은 물론
이고 전미 투어 역시 불가피합니다. 물론 MTV라는 전국을 커버하는 미디어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TV 출연하는 것 만큼이나 (아마도 그 이상으로) 
어렵지요. 물론 전미 투어 스폰서 받아내는 것도 장난 아니지요. 물론 순회
공연에는 엄청난 돈이 듭니다만.. 그보다 많은 이익이 있으니까 모두들
출퇴근형 대신 순회 형식을 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해보면 간단하지요. 예를 들어 브리트니 스피어즈가 라스 베가스에서 
1년 동안 공연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과연 여름 한철 동안 전미 순회 
공연하면서 얻는 수익보다 많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틴에이저가 브리트니 공연 보려고 라스 베가스 갔다 오기에는 비행기 표,
숙박비 등등을 고려할 때 너무 돈도 많이 들고 무리라는 겁니다. 

셀린 디온의 경우 상당히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 셀린의 경우 굳이 라스
베가스로 그녀를 보려고 오는 팬들 보다는 라스 베가스 온 김에 가족
단위로 셀린의 쇼를 보고 가려는 팬들 쪽을 겨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셀린의 경우 노래 내용도 뿐만 아니라 사생활도 깨끗해서 아이들과 같이
보러 가기에 세이프하고 음악 자체도 전연령층에 고르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이런 포맷에 맞아 떨어지는 것입니다. 라스 베가스 관광객
모두가 그 유명한 'O'를 보고 싶어하지만 별 수 있습니까? 그 표는 이미
1년전부터 매진인데. 이때 셀린 디온 컨서트는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에도 언급했지만 라스 베가스하면 어째 
한물간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셀린 쪽도 굉장히 화려한 
쑈를 제공해서 (= 돈이 많이 든다는 얘기) 메이크업을 하려고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지난 번에도 썼지만 셀린의 경우는 상당히 특수하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앞으로의 향방을 짚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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