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roybgood ()
날 짜 (Date): 2003년 7월 27일 일요일 오전 11시 34분 29초
제 목(Title): Re: 콘서트에 의해서만 생존 가능이라...




먼저 flex님 질문에 먼저 답을 드리자면...

현재의 레코딩 관행은 한명의 가수가 하나의 노래를
부른 '정전'버전 하나만이 유통됩니다.
예를 들어, 마돈나의 새앨범이라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콘텐츠가 유통됩니다.

이것은 비닐시대에 하나의 오리지날 마스터의 제작이
비용이 크게 작용하는 시대로부터의 전통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탈 기술에 의해서 말씀하신대로 특별한 
시디를 주문형으로 한장 만들어 내는 것도 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즉, 마돈나가 앨범을 내면서 10만장 단위, 5만장 단위로
조금씩 내용을 바꿉니다. 하나의 노래도 take1, 2, 3 ..
로 나가게 되지요.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연주가 되기도 할 겁니다. 즉, 현재까지의 음악 레코딩은
한번의 제일 뛰어난 연주가 수천수만번 반복재생되는
초인간적인 음악감상법 이었습니다. 서태지의 filler없는
레코딩 전략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 중에는 filler성 음악이라도 모으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서태지는 앨범을 내면서 '오리지날 버전'과 '필러도
있는 버전' 이렇게 낼 수 있는 거죠. 제가 말씀드리는
소량 다품종 레코딩이란, 어떤 면에서 대중음악이 재즈음악이나
클래식 음악과 비슷한 방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수많은 
레코딩 버전으로 소장하고있는 콜렉터를 본적 있습니다.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유통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근본적으로 CD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와중에 있으므로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CD가 하나하나의 스페셜 에디션 CD가 될 것 입니다.
최근 김윤아가 시집과 CD를 묶어서 낸다던지, 웬만한 사진집 뺨치는
CD 북렛을 (물론 크기가 CD크기가 아니고 훨씬 크죠) 포함한 
CD를 내는 핑클 등이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콘서트에 기반한 생존은 ... GOD와 셀린디옹의 콘서트를
생각하시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음악은
저술과 같은 지적저작권의 형태라기보다 
무용과 같은 퍼포먼스의 영역으로 보아야만 
보다 인간적인 음악감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악가가 한번 음반을 내면 그 음반에서의 저작권료로 먹고살고
일년내내 한번의 콘서트도 안할 수 있는 것이 정상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음악가라면 매주 한번의 콘서트는 열어야 한다 고 주장해봅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