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roybgood () 날 짜 (Date): 2003년 7월 26일 토요일 오전 11시 59분 35초 제 목(Title): Re: 벅스뮤직 바보들의 합창이군.. 흠...영화는 립버전이 아무리 많이 퍼져도 경제발전과 함께 계속 번창할 겁니다. 영화를 보러간다는 행위는 컨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데이트, 외출, 외식 등 일련의 엔터테인먼트에서 두시간 정도를 함께 재미있게 보내는 방법의 하나일뿐 컨텐츠 자체때문에 보거나 안보거나 하는 일은 그 비중이 낮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하면 음악은 네트워크 이전에도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개인적으로 즐기는 방식의 엔터테인먼트 이기에 MP3 나 스트리밍의 영향이 영화 립버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음악산업의 부활은 CD 매체를 빨리 포기해야만 르네상스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5rpm이 순식간에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듯이 CD 한장만을 현재의 가격에 사고팔고 하는 것은 넌센스가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솔루션은 결국, 음악가는 콘서트에 의해서만 생존이 가능한 형태가 되고 있다는 점이고, 그런 점에서 MP3나 스트리밍은 홍보채널로 이용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CD는 더이상 대량생산으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으며, 소량 다품종 생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꺼번에 똑같은 내용의 동일한 시디가 수십만장이 팔리는 것은 구태의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CD는 음악DVD형태로 발전하거나 정보량이 훨씬 많은 수퍼시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뭏든 솔루션의 핵심이 현재의 사업형태를 버려야 한다는 점인데, 아직까지 미국 유럽 일본 등 더 큰 음악시장에서 인터넷 보급이 늦어서 인지,아니면 구식 사업형태에 대한 미련때문인지 쉽게 이전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이고. 국내로 말하자면, 원래 씨디값이 싸고 (8-9천원이면 다운받아서 굽는 것이 더 귀찮은 가격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벨소리라는 새로운 수익원이 생겨버린데다 음악으로 떠서 드라마나 MC로 전환이라는 전형적인 패스가 생겨버린 관계로 사업형태의 전환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GOD가 벌였다는 100일간의 콘서트 가 CD수입에서 벗어나는 사업형태의 최초의 성공적인 시도로서 기록되어야 합니다. 역시 사이더스 같은 쪽은 이미 시류를 읽고 소리없이 앞서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듣기에 셀린디옹이 라스베거스에서 GOD 비슷하게 연간 디너쇼를 한다고 하는 것 같던데 역시 마찬가지로 비지니스 모델이 바뀌고 있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콘서트 시장도 결국 작습니다. 따라서 드러내놓고 CD 시장에서 철수하기보다는 (아직 돈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 음악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생존모델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