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Lyle (라일) 날 짜 (Date): 2003년 7월 21일 월요일 오후 06시 34분 14초 제 목(Title): Re: 클래식 기타곡 - Koyunbaba 코윤바바, 리브라 소나티네 등은 유행이 되버렸어요. 거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레오 브라워의 '흑인 데카메론'(원제는 불어라서..)입니다. 코윤바바는 갖고 있던 악보가 이중주인줄 알고 해보지도 않았고(최근에 살펴보니 그게 독주 악보인데 변칙튜닝곡이라서 악보를 두개로 나눠 그린 거란 거데요.) 나머지 둘은 저도 유행 따라 대충 끝까지는 연습해봤죠. 테크닉이 딸려서 연주는 못해요. 둘 다 3악장이 중반 이후가 무척 어렵네요. 레오 브라워의 연습곡은 악보 구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7개월쯤 하셨으면 충분히 연습하실 수 있어요. 화성과 리듬이 약간 복잡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연주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답니다. 소르 연습곡 같은 것들보단 훨씬 쉬워요. 빌라보로스의 곡들처럼 꽤 단순해서 연주하기에 어렵진 않은데 음악은 참 멋있는 그런 케이스죠. 기타를 무척 잘 이해하고 만든 곡이라서 그럴꺼에요. 보통 그냥 음악을 먼져 생각 하고 만든 곡은 지판 위에서 여러개의 운지가 나오고 그런 선택이 가능해지면 다음 프레이즈와 연결하는 모양도 여러개가 되면서 연주하기 어려워지는데 특정한 운지만이 낼 수 있는 소리와 오른손 주법이 어우러져 내는 소리를 알고서 만든 곡은 다양한 운지가 불가능해져서 차라리 연주하기 단순하면서도 기타라는 악기의 특색을 더욱 재미있게 나타내주거든요. 리브라 소나티네랑 흑인 데카메론도 악보를 보면 실제 듣고 느끼는 것보다 훨씬 연주하기 단순하답니다. 최근에 보면 클래식기타는 고전악기가 아니라 현대음악을 위한 악기가 된 것 같아요. 과거에 다른 악기를 위한 곡을 편곡해서 연주하는 것보다 기타를 위해 작곡된 현대음악 연주가 훨씬 활발해진 것은 분명해요. 몇년 전에 클래식기타리스트가 내한 공연을 하면 레파토리가 뻔했는데 요즘은 안그렇거든요. 현대기타곡 한 곡 더 추천하자면, 국내에서 장대건씨 때문에 좀 알려진 곡 같은데 Alberto Ginastera 의 Sonata op.47.. Roberto Aussel 의 _20th century music_ 이란 음반에 수록되어있어요. --------------------------------------------- 가로수 놓인 그길엔, 끈적한 바람이 불고있었다. 그바람이 시원하다고, 나는 눈을 감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