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oocom (Ged) 날 짜 (Date): 2003년 4월 1일 화요일 오후 01시 23분 32초 제 목(Title): Re: 길 샤함 공연 저도 보고 왔습니다. 자리 탓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길 사함 음색이 예전보다 좀 여성스러워진듯 느껴지더군요. 공연장 못 찾은지 꽤 되었었는데, 한전 아츠풀은 예전에 제가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에 생겼더군요. 훈훈한 저녁 공기에 아담한 연주홀 주변 광경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하에 커피샵도 있고, 저는 오히려 기다릴 공간이 그다지 좁지 않다는 느낌이었는데요. 커피도 저렴하구요. :) 사실 샤콘느가 연주 목록에 있는 걸 보고 더 생각할 것 없이 냉큼 예매한 공연이었던 만큼 기대도 컸는데, 나름대로 굉장히 만족스럽게 들었습니다. 레코딩 중에는 치열하거나 날카로운 분위기의 연주를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길 사함의 유려한 분위기도 봄날 저녁 기분에 잘 맞게 느껴졌으니까요. 레코딩을 들으면서도 느꼈었지만 참 선이 가늘고 섬세한 연주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 Businesses used to be like christianity; if you were faithful and obedient, you could obtain bliss in the afterlife of retirement. Now it's more of a reincarnation model. If the worker learns enough in his current job, he can progress to a higher level of employment elsewhere. <Dogbert> |